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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내 마음에 남아

잊혀진 정치 원리 베버는 정치와 사회에 엄격한 의미에서의 도덕적 기준만이 적용될 수 없다는 사실을 크게 강조한 대표적인 현실주의의 이론가이다. 그는 정치가에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사실에의 충실성이고, 자기가 인지한 객관적 사실에 따라서 책임과 정열을 가지고 일을 추진하는 힘이 정치지도자의 척도가 된다고 하였다. 그러면서도 특이한 것은 정치지도자에게 기사적 성품이 필요하다고 한 것이다. 이것은 베버의 개인적인 선호에 스며들어 있던 보수성을 드러낸 것이기도 하지만, 그가 강조한 정치에서의 책임윤리의 심리적인 자원과 인품 상의 자질을 말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기사가 가질 수 있는 명예 감각은 계급적 함의를 가지면서도 많은 독일인에게 보편적인 의미를 갖는 가치로 보인다. 그러한 명예의 이념이 없다고 하더라도 정치 지도자가.. 더보기
비로소 - 고은 노를 젓다가 노를 놓쳐버렸다. 비로소 넓은 물을 돌아다보았다. 다시 출발점에 선 기분이 묘하다. 다시 서서 심호흡을 한다. 이번엔 조금 더 멀리 보고, 조금 더 높이 뛸 수 있으리라. 더보기
괴물의 세계에서 벗어나는 길을 묻다 철학의 시대 한 아이가 죽었다. A4용지 4장 가득 채운 마지막 편지는 한참 아프고 괴로웠다는 이야기가 대부분이었다. 시시각각 문자를 보내 다그치거나 협박하고, 목에 전선을 감아 끌고다닌데다 물고문, 불고문까지 한 친구들이 있었다. 사람들은 분노했다. 아이의 죽음이 알려진 진후 '그냥 인정하지 뭐 ㅋㅋ'하며 문자를 주고받은 모습에 ˝괴물˝이라고 손가락질했다. 그 괴물이 어디에서, 어떻게 왔는지에 관심갖는 사람은 드물었다. ˝우리는 상처받을 가능성을 줄여주는 사회에 살고 있는가? 아니면 상처받을 가능성을 증폭시키는 사회에 살고 있는가?˝ 저자 강신주씨가 책 머리말에 남긴 질문이 떠올랐다. '그것은 괴물이었다, 괴물이 한 짓이다'라고 말하면 조금 편하다. 서로 상처주고, 이기심과 혼란을 폭력으로 누르며 타인.. 더보기
버티는 것에 대하여 평소 록키를 ‘건달’이라며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체육관장 미키가, 챔피언 아폴로와의 결전을 앞둔 록키에게 매니저가 되어주겠다며 찾아온다. 그러면서 자신이 젊었을 때 얼마나 고생했는지, 그러나 그것을 이겨내고 얼마나 훌륭한 복서가 되었는지 주구장창 늘어놓는다. 록키는 폭발한다. “엄청 오래 걸렸군요. 내 집까지 오는 데 무려 10년이나 걸렸어요. 10년. 왜요, 내 집이 싫어서요? 좁아서요? 냄새가 나요? 그렇죠, 냄새가 나죠! 당신은 전성기를 얘기하는데, 그럼 내 전성기는 어디 있어요? 당신은 그거라도 있지, 난 아무것도 없어! 난 벌써 서른 살이야! 경기를 해봤자 엄청나게 얻어맞겠지, 다리도 팔도 이젠 전처럼 말을 안 들어! 이제 와서 날 도와주겠다고? 여기 들어오고 싶어요? 그럼 들어와요! 냄새가 지독.. 더보기
안철수 밀어서 '정치개혁' 잠금해제? 안철수 밀어서 잠금해제 ‘타는 목마름으로’ 새는 물을 찾고 있었다. 그때 물이 든 병이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병 주둥이가 좁고 물의 양이 적어 아무리 목을 길게 빼도 뿌리가 닿지 않았다. 고민 끝에 찾은 해결책은 병 안에 돌멩이를 넣어 부피가 늘어나게 하는 것. 지혜를 발휘한 새는 마침내 목을 축일 수 있었다는 이 이야기는 2011년 대한민국에 쉽게 대입된다. 사람들은 를 읽고, SNS에서 사회문제들을 토론하며 좁은 병에 담긴 ‘변화와 희망’의 물을 마실 방법을 연구 중이었다. 타는 목마름에 지쳐갈 때쯤, ‘안철수’라는 돌멩이가 눈에 들어왔다. 희망에 찬 사람들은 ‘서울시장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만 듣고도 그에게 50%의 지지율을 보냈고, 출마 포기 선언과 동시에 그를 내년 대선주자로 띄웠다. .. 더보기
My Favorite Tweets #6 egoing egoing 진영을 대표해 나온 사람들 간의 각축인 토론을 통해서 무언가 그럴듯한 진보가 이루어질 것리라는 것은 환상이다. 나 하나를 대표하는 사적인 토론의 공간에서도 나를 누그러트리는게 얼마나 어렵고 대체로 불가능한가? 6시간 전 mbcpdcho 조능희 이렇게 언론비판도 실명으로 해야합니다. 아무리 찌라시로 비난해도 눈깜짝 안합니다. 조선이라는 조직에 숨어 있으니까요. 검찰을 비난하기보다 정치검사 실명을 밝히는 것과 이치는 같습니다 RT@dogsul 요즘 조선일보 배성규 기자가 가장 개콘이다... 8시간 전 Bnangin 이재훈 당신이 글쓰는 행위 자체도 정치에요, 이 사람아. 11월 17일 histopian 전우용 전에는 신문과 방송들이 말과 '사건'들을 제맘대로 선별해서 '뉴스'를 만들.. 더보기
박원순 시장님께, 추천합니다! 박원순 효과…재건축·뉴타운 ㅠㅠ 무상급식 관련주 ^^(동아 10/28) 1주일 만에 5000만원 뚝…박원순에 떠는 재건축 시장(중앙 11/1) "박 시장 취임 이후 사업추진 불투명" 재건축 아파트 하락세(조선 11/7) 10·26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당선된 후 보수 언론은 연이어 "박원순 서울시장을 맞은 서울 재개발 ·재건축 시장에 찬바람이 거세다(중앙)"고 보도했다. 11일에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평균 아파트값이 2년 4개월 만에 10억 밑으로 떨어졌다며 "심리적 지지선이 무너졌다(조선)"고 표현하기도 했다. 결국 '아파트'가 문제였다. 이번 선거에서 박원순 시장이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에게 진 곳은 용산구와 강남·서초구뿐이었다. 전문가들은 '야당 후보가 당선되면 재건축·재개발이 줄어.. 더보기
귀를 기울이고 "인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일(금태섭 변호사)" "기자가 기사 쓰는 것만큼 중요한 게 남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주진우 시사인IN 기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