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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남은 몇 가지

<한겨레21> 올해의 판결 모음 2014년 [표지이야기] 올해의 판결 최고의 판결· 후진의 시대, 사법부의 전진을 희망함· 최초의 기준과 안전의 기준은 다르다[표지이야기] 올해의 판결-좋은 판결· 노동의 조건, 공정방송· 교사도 ‘노동자’다· 인정의 근거가 된 부정의 근거· 현대차, 법대로만 합시다· ‘장래’의 급여 역시 분할 대상· 그것은 운명이 아니었습니다· 골프장에 빼앗긴 땅에 봄은 오는가· ‘갑’의 꼼수 받아친 법의 정수· 다시 시작된 건강보험 공격[표지이야기] 올해의 판결-나쁜 판결· “판사가 대선 개입 사실을 애써 외면”· 오매불망 하루 2천배의 화답이· 20년 만의 진전, 4년 만의 후퇴· “미성숙한 학생들”? 10년째 미성숙 헌재· ‘희대의 악법’이 정당, 말이냐 막걸리냐· 일부러 지는 선수의 탄생· 어떤 플레이어가 카지.. 더보기
"후배들한테 '너넨 참 힘들겠다'고 한다" 슬럼프라기보다는, 생각이 많은 요즘. 문서 폴더 한 켠에 담아뒀던 김중배 선배의 강연 기록을 꺼내본다. ============================== # 사의도(思議道), 생각하고 의논하는 길. 신문·방송 나오기 오래 전부터 언론은 있었다. 그들(기성언론)이 ‘언론’이라는 명칭을 갖는 것까지는 용서할 수 있다할지라도, 그에 걸맞은 언론의 지평을 과연 펼치고 있느냐 하는 문제 의식이 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민주사회가 진전하고, 새로운 미디어, 온라인 매체, 소셜 미디어, 개인 미디어 등이 새로운 공공성을 획득해 가고 있는데 왜 그들만이 언론이라는 거대한 명사를 특정할 수 있는가. 대단히 부당하다. ‘사이버스페이스, 가상공간’이란 말이 맞는가. 가상공간이 실제 세계가 되어가고 있다. 그러.. 더보기
저널리즘 10대 만트라와 그 현실 from http://slownews.kr/17141 1. 탐사의 깊이가 깊고 공정한 고품질 저널리즘으로 가야 한다.그러나 품질 높은 심층보도가 언론사를 살리는 것이 아니다. 노력 및 비용은 많이 들고, 그에 비해서 조회수든 입소문이든 파급 효과가 10분 만에 토해낸 낚시성 화제 기사보다 압도적으로 높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다만 긍지 높은 언론사라는 브랜드 가치를 얻을 수 있는데, 모든 브랜드 가치가 그렇듯 즉각적 성과가 아닌 장기 축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품질 저널리즘을 추구할 이유는, 그런 것으로라도 차별화하지 않으면 여타 정보 소스의 홍수 속에서 묻혀버리거나 아니면 자극적 정보로 활로를 찾아야 하기 따름이기 때문이다. 즉 고품질 저널리즘은 업종 전문화를 위한 ‘필요조건’이지만, 성공을 보장하는.. 더보기
기자나 블로거라면 꼭 알아야 할 2013년 저널리즘 트렌드 8가지 from http://slownews.kr/170071. 리스티클: 바이럴 저널리즘버즈피드(Buzzfeed)는 2013년 언론계 최대 유행어(buzzword)다. 2013년 11월 1억 3천만 순방문자(UV)를 기록했다. 비교하자면 영국의 가디언은 2013년 6월 4,050만 순방문자를 기록한다. 뉴스사이트 시작 이후 최대치다. 뉴욕타임즈를 월평균 3,000만 순방문자가 찾고 있는 사실과 비교해 보아도 1억 3천만이라는 수치는 폭발적 트래픽이라 볼 수 있다. 기사 제목 및 형식은 “30세가 되기 전에 꼭 해야 할 10가지”, “이별의 아픔을 극복하는 12가지 비법” 등이다.버즈피드페이스북 등 소셜 공유를 통해 성장하는 버즈피드에 대한 비판 또한 작지 않다.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를 매개로 한 기사 어뷰.. 더보기
어느 혼혈인의 죽음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2791 변진경 기자 한 지적장애인 혼혈인이 있었다. 미군 기지촌에서 태어나 48년을 살다 8월15일 숨진 고(故) 김종철씨. 무연고 장으로 치를 뻔했는데, 유일한 혈육인 동생 김민수씨(가명·39)가 나타나 빈소를 지켰다. 동생과 마을 사람 등이 증언한 김종철씨의 기구한 삶과 죽음을, 동생 김민수씨의 일인칭 시점으로 재구성했다. 형이 죽었다. 2008년 8월20일 새벽 6시, 경기시 파주시 문산장례식장 5호실에 내가 서 있다. 영정 사진 속 형은 피부가 검고 입술이 두껍다. 상복을 입은 나는 평범한 한국계 얼굴이다. 우리는 어머니가 같다. 파주시 문산읍 선유4리 옛 미군 기지촌에 살던 어머니는 아홉 살 터울로.. 더보기
"'기자'의 노력에 해당했다" 프레시안 : 이 책은 일간지라는 틀에 담기 어려운 긴 호흡의 취재, 글쓰기에 대한 야심의 결과이기도 하다. 이것을 가능케 한 노력이 있었다면 무엇인가. 고나무 : 한국의 신문 저널리즘은 진보, 보수를 막론하고 긴 호흡의 글쓰기나 새로운 방식의 탐사 기획에 인색한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독자들이 궁금해 하는 현상과 사건을 더 오래 취재하고 대중적인 글쓰기로 풀어내야 한다는 문제의식 자체는 확산되고 있다. 나 역시 이런 변화의 흐름에 도움을 받았다. 그럼에도 그 문제의식에 상응하는 환경이 저절로 주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필요한 설득 작업과 긴 취재가 가능한 시간, 공간을 찾는 것은 '기자' 고나무의 노력에 해당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는 나와 비슷한 문제의식을 가진 동료나 선배와 만나고 대화할 수 .. 더보기
“질문하지 않으면, 대통령은 왕이 된다”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america/597311.html 첫줄 중앙에서 “생큐, 미스터 프레지던트” 토머스는 각종 기록의 보유자다. 1943년 에서 복사하고 커피 타주는 사환으로 언론사에 발을 내디딘 그는 남성 중심의 언론계에서 금녀의 문을 열어젖힌 개척자였다. 기자들 모임인 ‘내셔널 프레스 클럽’의 첫 여성 간부, 백악관을 출입한 첫 통신사 여기자, 백악관 첫 여성 지국장,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첫 여성 회장 등등 헤아릴 수가 없다. 특히 그는 1960년부터 2010년까지 50년간 백악관을 출입하며 존 에프 케네디 대통령부터 오바마 대통령까지 10명의 대통령을 취재했다. 또 약 30년간 브리핑실 첫째 줄 중앙에 앉아, ‘생큐, 미스터 프레지던트’라는 말.. 더보기
무엇이 뉴스인가 '제대로 된 뉴스를 만들자'는 생각으로 일체 자신의 정치적 입장이나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을 하지 않던 윌을 각성하게 하고 팀을 이끌어 나가던 맥켄지 맥헤일은 경영진으로부터 시청률을 이유로 '어린 딸을 살해한 젊은 백인 미혼모 케이시 앤서니의 재판'을 뉴스로 올리라는 압박을 받는다. 시청률에 떠밀린 윌이 '이것도 뉴스'라는 말에 맥켄지는 이렇게 말한다. "이건 오락거리(Entertainment)야. 스너프 필름이랑 똑같은 거라고" 그리고 그 말을 하기에 앞서 "애가 죽었어. 아주 문제 많은 젊은 엄마가 딸을 죽인건지 아닌지 (재판이 이루어지고 있고), 그녀 부모는 자기 딸이 사형을 당할지 말지 기다리고 있어"라고 덧붙였다. 맞다. 생각해 보면, 이건 공중의 전파를 탈만한 가치가 있는 뉴스는 아니다. 동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