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된 뉴스를 만들자'는 생각으로 일체 자신의 정치적 입장이나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을 하지 않던 윌을 각성하게 하고 팀을 이끌어 나가던 맥켄지 맥헤일은 경영진으로부터 시청률을 이유로 '어린 딸을 살해한 젊은 백인 미혼모 케이시 앤서니의 재판'을 뉴스로 올리라는 압박을 받는다. 시청률에 떠밀린 윌이 '이것도 뉴스'라는 말에 맥켄지는 이렇게 말한다.
"이건 오락거리(Entertainment)야. 스너프 필름이랑 똑같은 거라고"
미국 드라마 '뉴스룸' ⓒHBO
그리고 그 말을 하기에 앞서 "애가 죽었어. 아주 문제 많은 젊은 엄마가 딸을 죽인건지 아닌지 (재판이 이루어지고 있고), 그녀 부모는 자기 딸이 사형을 당할지 말지 기다리고 있어"라고 덧붙였다. 맞다. 생각해 보면, 이건 공중의 전파를 탈만한 가치가 있는 뉴스는 아니다. 동시대를 살고 있는 사회에서 일어난 '끔찍한 사건'이긴 하지만 이 사실을 안다고 해서 이 사회가 변하는 것도, 내가 살아가는 방식이나 선택이 달라지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대중들이 관심을 갖기에, 그리고 그 관심이 곧 시청률로 반영되기에 이 사건은 '뉴스'로 다뤄진다.
http://media.daum.net/entertain/enews/view?newsid=20130607075412618&RIGHT_ENTER_TOT=R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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