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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남은 몇 가지

"눈 딱 감고 도장을 찍었을 것이다" "법원은 최후의 보루"라는 명제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만큼, 의심하고 또 의심해야 한다. ======================= , '졸렬한 검찰보다 비겁한 법원' 중에서 …(중략)…법원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 관련해 검찰이 청구한 영장을 거의 다 내줬다. 유씨와 관련해 범인도피 등의 혐의로 체포된 사람은 50여명이다. 29일 현재 이 중 14명이 구속됐다. 기각된 사람은 두엇 손꼽을 정도다. 유씨 친인척 구속은 6월 이후에 집중됐다. 처남, 친형, 부인, 친동생 등은 모두 5월25일 유씨가 전남 순천 별장에서 도주한 뒤, 아마도 숨진 지 한참 지났을 때 구속됐다. 친족에겐 범인도피 혐의가 적용될 수 없는 탓에 대부분 횡령·배임 따위 소소한 ‘별건’ 혐의로 구속됐다. 하지만 누가 봐도 도피중인.. 더보기
[메모] 법과 싸우는 노동자들 * 손배소에 가로막힌 노동3권 연봉 4천 직장인 2822년치 월급, 이 정도다 [손배소에 가로막힌 노동3권 ①] 사측 청구액수와 손해배상액 분석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957901 "평생 벌어도 못 만질 돈... 한마디로 살인적인 판결" [손배소에 가로막힌 노동3권 ②] 2010년 현대차 울산공장 파업이 남긴 상처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960801 '귀족노조'라지만, 실상은 이렇다 [손배소에 가로막힌 노동3권 ③] 파업중에도 100억대 소송....일정한 법칙 있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 더보기
기자로 커 나간다는 것 http://www.journalist.or.kr/news/articleView.html?idxno=33405 "취재 임무에서 벗어났다면 귀사하는 중에 또는 집으로 돌아가 울기를 권한다. 재난 현장에서 숱한 죽음과 비극적 사연을 목격하면서도 냉정을 유지하려면 감정을 억제하고 충격으로부터 거리를 둘 심리적 방어막이 형성된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임무가 끝났다면 심리적 방어막을 걷어내고 보다 인간적인 모습으로 잠시 돌아가 삶과 세상을 들여다보길 권한다. 도전과 경험이 기자를 키우지만 기자로서 커 나간다는 것은 그 이상의 것임을 이야기하고 싶다." 더보기
"여러분을 보며 정말 부끄럽고, 경멸스럽고, 안타까웠습니다" 누가 저 자리에 있어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을 거다. 나 역시 그랬다. '어떡하지'란 말을 계속 하면서도, 속으로만 되뇌이며 실종자 가족들에게 다가갔다. 경계하는 아이들에게 위협아닌 위협을 당하기도 했다. 차분하면서도 차가운 말 속에 칼이 숨어 있었다. 결국, 우리가 먼저 상처냈던 칼날이 되돌아온 셈일테지. 많은 것들이 무너졌다. 그 중 회복이 가장 어려워보이는 건 '신뢰'다. 정부가 재난상황에서 철저하고 빠른 대응으로 국민을 보호하리라는, 언론이 빠르고 정확한 보도로 현장 상황 등 각종 정보들을 전달해주리라는, 어른들이 아이를 구하리라는 믿음. 과연 다시 세울 수 있을까... 어디서부터, 어떻게...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 더보기
재난보도 준칙 from 박영선 선배 페북. # 재난보도 준칙 - 한국기자협회에서 만든 2003년 대구지하철 화재참사후 작성, 확정 안 됨. 1. 인명구조를 방해하지 않는 범위안에서 취재할것2. 위기 상황에 대한 심리적, 정신적 불확실성을 감소시키는데 주력할것3. 불확실한 내용은 철저히 검증해 유언비어 확산을 억제하는데 기여할것4. 피해자와 가족에 대한 인터뷰 강요 금지5. 근접 촬영 자체6. 자극적인 장면 보도 금지7. 수집된 정보의 해당 전문가 검증8. 생존자 및 사상자의 신상 공개 자제 ======================================== # 재난보도 - - 재난보도의 문제점과 재난보도준칙제정 방안 - 2003년 3월, 선문대학교 이연교수 발제문중 (1) 합동 취재반을 구성하여 방송국별 역할 분.. 더보기
내가 쓴 기사는 누가 읽는가 안수찬 선배 페북에서... 지금까지 읽어본 (얼마 되지 않지만) 연구논문을 종합해 보면, 다음의 이야기로 집약된다. 1. 뉴스 소비 총시간은 줄어들지 않는다. 2. 그러나 종이신문/방송뉴스 소비 시간은 줄어든다. 3. 그만큼 다른 플랫폼(SNS 등)을 통한 뉴스 소비가 더 늘어난다. 4. 이런 도전에도 불구하고 뉴스 채널로서의 방송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협소해질 것이다) 5. 이런 도전 앞에서 종이신문은 버티지 못한다. 저널리즘 연구자들이 사용하는 개념 가운데 '미디어 레퍼토리'라는 게 있다. 개인은 모든 채널, 매체를 두루 보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연결고리'를 형성해 이를 따라 (뉴스를) 소비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50대 직장인 남성은 아침 신문 - 출근 직후 포털 - 퇴근길 페이스북 점검 -.. 더보기
들풀님 글 중에서 # 우리는 습관처럼 잘못된 정책을 이야기하고 부조리한 정치를 이야기하고 나라를 좀먹는 정치인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이런 이야기 속에는 사람의 피와 살이 빠져 있다. 잘못된 정책, 부조리한 정치, 무능한 정치인이 어떻게 살아 숨 쉬는 사람의 목을 조이고 벼랑 끝으로 내모는지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잘못된 정책, 부조리한 정치, 무능한 정치인이란, 실제로는 처절하고 참담한 일인데도, 농담처럼 비판하고 농담처럼 비난한다. 신문 사회면의 자잘한 기사들이 바로 그에 대한 해답을 준다. 기사 속에서 살인하고 살해당하고 자살하는 보통 사람들은 이 세상의 부조리가 드리우는 검은 그림자를 생생하게 꺼내어 펼쳐 보여준다. 사회 구성원 대다수를 옥죄는 구조적 문제는 우리의 삶 구석구석에 숨어 있다가, 실패, 좌절, .. 더보기
"사람들은 다 안다고 생각한다. 일단 정보는 있으니까" 사건이 생기고 이슈가 생기면 이를 소화해야 하는데, 그 방식이 샌드위치 사먹고 라면 먹듯이 하는 것이다. 인터넷을 보면 말은 풍성하지만 전부 단편적인 것이고, 극단화 된 것이다. MP3 음악처럼 여운도, 풍성함도, 명암도 없는 아주 건조한 뼈다귀 같은 소리만 남는다. 조중동 뿐 아니라 온라인상의 모든 소통방식이 그렇다. 책을 안봐도 사람들은 다 안다고 생각한다. 일단 정보는 있으니까, 조중동 식의 저널리즘에 의해 착색된 정보를 전부라 생각하고 받아들인다면 그 정보의 가치나 의미, 맥락은 완전히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 김명인 편집주간, 인터뷰에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