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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남은 몇 가지

5월, '화려한 휴가'의 기록 / 허지웅 http://ozzyz.egloos.com/824622 5월 17일 밤 11시 40분, 문공장관 이규현은 5월 17일 24시를 기해 비상계엄을 전국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계엄 확대가 발표되고 두 시간이 지난 후, 전남대와 조선대 캠퍼스에 특전사가 투입되었다. - 강준만 (인물과 사상, 2003) 5월 18일 오전 10시, 휴교령이 내린 상태에서 전남대 정문 앞에 모여든 학생 100여명과 무장 공수대원이 대치하였다. 200-300명 정도로 수가 불어나자 학생들은 "계엄해제" "계엄군 물러가라" "휴교령 철회하라" 라는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다. 곧 대치 중이던 공수부대 책임자가 "돌격 앞으로" 라는 명령을 내렸고, 공수대원들은 학생들에게 파고들면서 곤봉을 휘둘렀다. 곤봉은 쇠심이 박힌 살상용 곤봉으로, .. 더보기
수구인가, 종북인가 근거를 제시해야 http://www.journalist.or.kr/news/articleView.html?idxno=28655변상욱 대기자 뉴스는 독자와 시청자가 접하지 못하는 외부의 인물과 현상, 쟁점들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시간과 공간의 차원에서 알려주어야 한다. 통합진보당의 당권파가 어떤 사람들이고 어떤 과거의 활동을 거쳐 오늘에 이르렀으며 어디로 이 사태를 끌고 갈 것인지 더 일목요연하게 설명하고, 그렇기 때문에 각각 ‘수구’, ‘반민주’, ‘종북’, ‘주사’로 규정한다는 설명이 필요하다. 과거 게이트 키퍼로서의 언론은 전적으로 언론 스스로의 판단에 의해 결정해 시민에게 통보했지만 이제는 통하지 않는다. 초고속정보통신과 시민저널리즘이 갖춰진 21세기 민주사회에서 언론의 일방적인 가치판단과 결정은 시대착오이다. 언.. 더보기
가디언의 ‘오픈 저널리즘’ 출처 http://www.journalist.or.kr/news/articleView.html?idxno=28461 황보연 기자 아기돼지 삼형제의 집에서 늑대가 산 채로 끓는 물에 빠져 죽는 충격적 사건이 벌어진다. 돼지들이 살인죄로 경찰에 체포되자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뜨겁게 달궈진다. 돼지의 벽돌집을 날려버리려다가 실패한 뒤 굴뚝으로 침입한 늑대를 죽인 것은 돼지들의 ‘정당방위’라는 의견과 그래도 너무 잔인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이때 한 시민이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늑대가 천식약을 복용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이를 계기로 천식을 앓고 있던 늑대가 입으로 바람을 불어서 돼지의 집을 날려버릴 수 있는지에 대한 의혹이 증폭된다. 결국 시뮬레이션을 거친 끝에 이번 사건은 보험금을 노린 .. 더보기
언제까지 신문은 나꼼수의 ‘특종’ 행진을 지켜만 볼 것인가 낯 뜨거운 고백이지만, 중앙선관위 홈페이지를 공격한 것은 여당 국회의원의 비서였다는 경찰의 충격적 발표를 접하고 우선 떠오른 건 ‘나꼼수’였다. 10·26 재·보선 당일 아침 선관위 홈페이지가 다운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는데도 신문은 내막을 파고들지 않았다. 막연히 북한의 소행 가능성을 언급했을 뿐이다. 반면 나꼼수는 ‘합리적 의심’을 근거로 투표율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계획적 범행 가능성을 물고늘어졌다. 결국 경찰 수사로 나꼼수가 제기한 ‘음모론’이 일정 부분 사실로 드러났다. 이명박(MB)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의혹을 처음 터뜨린 것도 나꼼수였다. 사람들이 신문을 외면하고, ‘나꼼수 4인방’에 열광해도 할 말이 없게 됐다. 프랑스의 소통과학 전문가인 도미니크 볼통은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더보기
노동문제를 사회부 사건기자의 눈으로 보지 마라. 한 방송사에 신입사원 교육을 하러 갔습니다. 수백대 일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합격한 신입사원들은 모두 명문대학교 출신일 뿐만 아니라 자신들이 다녔던 학교에서 수석을 놓치지 않았던 사람들입니다. 그 사람들은 어릴 때부터 그렇게 살았습니다. 지금까지 다른 사람들과 경쟁해서 져 본 적이 거의 없는 수재들입니다. 보통 사람들과는 표정과 자세가 다릅니다. 그 자신만만한 표정 속에서 자신들이 곧 노동조합의 조합원이 된다는 것을 미리 짐작하는 기색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신입사원 연수시간에 노동조합 위원장의 인사말을 듣기 전까지는 자신의 인생에 노동조합이 끼어들 것이라는 사실을 전혀 짐작하지 못한 채 살아온 사람들입니다. 우리 사회에서 성장하는 수십 년 세월 동안 제도권 교육과 제도 언론을 통해 노동조합에 대한 부.. 더보기
한미FTA 의료부문 관련 -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실장 인터뷰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98575 -정부는 한미 FTA로 공공정책의 자율성이 침해되는 일은 없을 거라고 얘기한다. ISD에 대해서도, ISD는 공공정책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고 설명 하는데. “일단 ‘ISD가 공공정책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라고 하는데, 그거야말로 거짓말이다. ISD 자체가 국가의 정책을 대상으로 기업의 권리를 보호하는 제도다. 국가가 기업의 이익을 침해하는 게 공공정책 말고 뭐가 있나. ISD는 공공정책의 예외가 아니라 완전히 반대로 공공정책을 대상으로 하는 제도다. 실제로 보건정책 환경정책들은 다 ISD의 대상이 됐다. (정부는) 다 예외라고 하는데, 수용보상에서는 예외가 아니다. 일례로 미국의 에틸(E.. 더보기
기자의 칼은 먼저 스스로를 겨누어야 한다 기자의 칼은 먼저 스스로를 겨누어야 한다. 기자와 취재원의 관계를 ‘멀리도 가까이도 해서는 안 될 사이’라고 흔히 말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어쩔 수 없이 만나야 하고 만나면 알고 있는 걸 주고 받아야 하는 직업이니 그렇다. 미국 관료들과의 문제가 불거졌으니 미국 언론의 윤리 규정들에서 살펴보자. 에서 발췌한 내용들이다. ▶언론은 그 종사자들에게 근면과 지식뿐만 아니라 언론인의 독특한 의무에 상응하는 높은 수준의 성실성을 추구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뉴스와 의견을 수집.전파하는 일차적인 목적은 국민에게 그 때 그 때의 쟁점들을 알려 이에 대한 판단을 내릴 수 있게 함으로써 공공복리에 기여하는데 있다. = 그 때 그 때 국민에게 알리는 게 아니라 방송 전에 상대국 정보 담당자에게 알려 상대국의 외교 .. 더보기
도청을 파헤친 기자, 도청을 한 기자 (출처 미디어스 http://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8356) [한 KBS기자의 찌질한 생존기] 찜찜한 침묵의 KBS보도본부 한국 제목으로 ‘대통령의 음모’, 영어 제목으로 ‘All the president’s men’이라는 영화를 처음 본 건 중고등학교 때였을 거다. MBC 주말의 명화였는지, KBS 토요명화였는지 기억이 나진 않는다. 기억나는 건 닉슨의 사임을 가져온 워터게이트 사건을 집요하게 파헤친 두 기자의 모습에 속된 말로 ‘뿅’ 갔다는 사실이다. 나중에 로버트 레드포트와 더스틴 호프만이 연기한 두 기자가 밥 우드워드, 칼 번스타인이라는 전설적인 탐사보도 기자라는 사실을 알았다. 어쨌든 이 영화는 내가 밥벌이로 기자라는 직업을 선택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