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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 끝을 벼리다

서울에선 서울노래를, 제주에선 제주노래를 GrooveCube @sost38 벨 앤 세바 때문에 스코틀랜드까지 갔던 1인. 도대체 어떤 땅이길래 이런 음악이 나오나 하는 궁금증으로.... GrooveCube @sost38 영국 각 도시가 아, 그래서 그런 음악들이 나왔구나를 알게 해줬다랄까... 진짜 도착하고 30분만 걸어다니면 자연스럽게 그 도시 출신 뮤지션의 음악을 흥얼거리게 되더라고요. 특히 에딘버러, 글래스고는 완전 싱크로율 대박. sost38 @GrooveCube 갑자기 궁금.. 그럼 우리나라도 지역과 그 지역출신 뮤지션의 음악이 싱크로하는 것 같으신가요? GrooveCube @sost38 우리나라는 로컬 문화가 사실상 전무해서... 90년대 부산같은 경우는 확실히 부산만의 독특한 음악이 있었지요. 자연적 환경보다는 문화적 배경에서 비롯.. 더보기
그저 변화를 믿을 뿐 "…비유하자면 한국의 저널리즘은 그동안 어려웠던 집의 맏아들같아서 도맡아 집안을 꾸려오느라 온갖 고생을 해오면서 여기까지 왔는데 와서 보니 공은 차치하고 흠만 남아 시비의 대상이 된 형국이다. 국권회복, 반독재, 근대화, 민주화 등의 고상한 명분에 눌려 자기의 본모습은 내놓을 기회가 드물었다는 것이다. 지극히 세속적인 저널리즘이 세속적일 수 없었다는 것이다. 항상 칸드적인 정언명령과 의무론에 짓눌려왔다는 것이다." -자유언론과 민주주의('민주화 이후의 한국 언론 p88), 임상원 지난 토요일 필기시험의 주제는 '언론의 윤리적 딜레마와 사회적 책임론'이었다. 최근 경향신문 사건도 있고, 바로 전날 술자리에서 이와 관련된 썰을 좀 풀기도 해서 그닥 힘들이지 않고 글을 썼다.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자본과.. 더보기
알몸 졸업식 뒤풀이와 프레임 “요즘 젊은 것들은 문제”라는 기성세대의 편견을 재확인시켜 주는 일이 있었다. ‘요즘 젊은 것’들은 차가운 겨울바다에 친구를 빠뜨리고, 후배를 발가벗기고 기합을 주는 식으로 졸업을 축하한다는 것이다. 이 기상천외한 졸업식 뒤풀이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퍼지자 연일 언론은 “학교는 군대보다 더한 위계질서 속에서 폭력에 무방비 상태가 돼 있다(조선일보)” “학교는 폭력 공장이다. 폭력을 배우고 폭력을 확산하는 것이다(한국일보)” “선후배 간의 강압적인 지배문화와 과시욕, 어른들의 방치가 상황을 악화시켰다(경향신문)” 등 우리 사회, 특히 학교에 내재된 폭력성을 강하게 비판했다. 또 인터넷과 TV의 선정성에 노출된 이유라는 분석이 있었고, 입시 경쟁에 시달리는 아이들의 욕구 불만이 충동적으로 폭발한 것이란 얘기.. 더보기
보수는 잘 뭉치는데.. # 미국인들은 폭스 뉴스를 가장 신뢰한다고 한다. 미국 여론조사기관인 PPP(Public Policy Pollin)이 최근 미국의 주요 뉴스 채널에 대한 수용자들의 신뢰도를 조사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의 49%가 폭스 뉴스를 신뢰한다고 했고 그 다음으로는 CNN(39%)을 꼽았다. 재밌는 건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폭스 뉴스가 37%로 가정 적었다는 것. 반면 CNN은 불신도가 신뢰도보다 2% 높게 나왔다. ABC나 CBS, NBC 같은 다른 언론사들도 마찬가지다. 그림 출처 및 관련 기사 : 피디저널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정치적 성향에 따라 신뢰하는 뉴스가 제각각이었다는 것. 이 조사에서 2008년 대선 당시 오바마를 지지한 사람들은 그 가운데 27%만 폭스 뉴스를 믿는다고 했지만, 맥.. 더보기
'김 대 삼'의 트위터 맞짱에 관한 짧은 글 하나 # (에버랜드 무죄판결이) 우리의 미래에 많은 영향을 미치겠죠. 대법원 법리의 허구성을 잘 아는 사람이든, 잘 모르는 사람이든 이런 것을 느꼈을 것 같습니다. ‘기득권의 힘이라는 게 이런 거구나’ ‘기득권 앞에는 모든 사람이 무기력할 수밖에 없다’ ‘괜히 사회정의니 그런 생각 하지 말고 나 혼자 잘 먹고 잘 살자’.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이런 가치관을 심어주게 될까봐 걱정이에요. # 이명박 정부의 검찰이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하듯 했더라면, 삼성 비자금 의혹은 끝난 게임이에요. 우리나라는 헌법상 현직 대통령은 수사 못해요. 하지만 전임 대통령은 수사 정도가 아니라 구속시키기도 하고 자살에 이르게 하기까지 하죠. 하지만 별짓 다 해도 절대로 못 건드리는 성역이 있어요. 바로 무소불위의 자본권력이죠. # 지금.. 더보기
'낀 세대'가 읽은 <피스메이커> 사람들은 우리를 '88만원 세대'라고 하는데, 그것보다 '낀 세대'란 표현이 적합하지 않을까 싶다. 분명 나는 국민학교에 입학했지만, 초등학교 3학년 땐가 4학년 땐가부터는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었다. 외환위기라는 '고난의 행군기'와 한일 월드컵이라는 '환희의 순간'을, 고작 5년의 시차를 두고 경험했고 고등학교를 졸업하니 교과서가 칼라로 바뀌었다. 대학에 들어오니 어느새 '신자유주의'란 말이 사회를 지배하고 있었다. 어쨌든, 이런 저런 격동의 순간들 중에서도 제일 강력한 기억 하나가 있다.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라고 외쳤던 이승복 어린이를 본받아야 겠다며, 해마다 6월이면 "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날을~"이란 노래와 함께 '6.25 동란(혹은 남침)' 비디오를 보며 반공교육을 받았다. '자나깨나 .. 더보기
pd수첩 판결 관련 댓글들..from 아랑 출처 http://cafe.daum.net/forjournalists/Df5G/2038 #1. 재미있는 것은 PD수첩 광우병 편이 독보적인 내용이 아니라는 겁니다. 당시 여기 저기서 비슷한 문제를 제기하는 시사 프로그램을 만들었었습니다. 또한 그때 뉴스들을 살펴보면 다우너 소 영상을 내보내는 리포트도 있는데, 이것은 왜 검찰이 문제제기를 안 했을까요? 이것도 다우너=광우병으로 연상하게 만드는 선전선동인데? 선전선동 부분을 더 보죠. 혹시 성체줄기세포와 배아줄기세포의 차이를 아십니까? 물론 아시겠죠. 지금은 기자 일반 상식이니까. 황우석 사태 당시에는 기자들도 이 차이를 몰랐습니다. 제 말뜻의 요지는 일반인이 PD수첩을 볼 때, 과연 PD수첩이 광우병과 인간광우병의 자막을 아주 정확히 사용했다한들 사회자의.. 더보기
20대가 블로그를 많이 하지 않는 이유 지난주 토요일 새사연에서 주최한 '쾌도난담 2010 한국경제' 토론회에 다녀왔다. 정태인 교수와 김병권 새사연 원장의 특강을 시작으로 6명의 블로거가 각자 발제를 하고 트위터와 플로어의 질문을 받아 답하는 식으로 진행된 토론회였다. 사실 발제 내용들은, 관심을 갖고 신문이나 방송을 꾸준히 봤다면 알 만한 것들이 많았다. 우리나라 가계 부채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 일자리뿐만 아니라 등록금에 주거권까지 복잡하게 얽혀 있는 20대들은 삶의 위기에 빠져 있다는 것, 앱스토어가 상징하는 새로운 경제 모델 등등. 오히려 신선했던 몇 가지 중 하나는 트위터로 질의응답을 진행한 점이었다. MBC 100분 토론 같은 프로그램에서 인터넷 게시판이나 전화로 실시간 질문을 받긴 하지만, 트위터로 이 같은 시도를 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