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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 끝을 벼리다

저는 양산의 유일한 초등 OO 선생님입니다 도서관 수 늘면 뭐해...사서 교사는 고용불안, 아이들은 입시불안 [2009.12.22 오마이뉴스] '느낌표' 프로그램과 '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본부'가 전남 순천에 우리나라 최초 어린이 공공도서관인 '기적의 도서관'을 세운 지 올해로 6년. 그 사이 '독서문화진흥법'과 '도서관법'이 제정됐으며 서울 역삼동에 국립어린이청소년 도서관이 세워지고 '학교도서관 활성화사업'이 실시되는 등 어린이 독서 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이 본격화됐다. 그러나 현장에선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문화체육관광부 국가도서관 통계시스템(www.libsta.go.kr)의 지난해 도서관 통계에 나와 있는 어린이용 공공도서관은 모두 43곳이며 각 도서관 당 평균 장서 수는 약 4만권 정도다. 공공도서관(어린이·일반·장애인·.. 더보기
선정적인 자살보도, '언론윤리강령'은 읽어 보고 쓰나 '정남규 사건'을 계기로 짚어 보는 한국 언론의 자살 보도[2009.11.26 오마이뉴스] 한국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자살 국가'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하루 평균 35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인구 10만 명 당 26명에 이르는 자살률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다.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라 사회적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자살 문제지만, 유독 관심의 사각지대에 놓인 곳이 있다. 바로 교도소·구치소 등 교정기관이다. 2005년 이후 전국 47개 교정기관에서 자살을 시도한 수형자는 422명으로, 이 가운데 72명이 숨졌다. 그리고 며칠 전, 한 사람의 사망자가 늘어났다. 연쇄살인범 정남규가 수감 중이던 서울구치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다. 문제는 여기서부터다. 사형을 선고받.. 더보기
'스스로 일어서는 꿈'을 배우는 곳 정신지체학생을 위한 충북 제천 청암학교[2009.11.21 오마이뉴스] 구수한 커피향이 풍겨 나오는 아담한 '세하 카페.' 점심 식사를 마친 학생들은 한 손에 커피를 들고 밖으로 나오면서 친구들과 깔깔댄다. "어서 오세요! 무엇을 주문하시겠습니까?" 그 웃음 사이로 들리는 씩씩한 목소리의 주인공 정우(15세)는 3개월 동안 이곳에서 실습 중이다. 쿠키와 연꽃잎차가 놓인 진열대를 정리하고, 손님을 접대하면서 과일 깎기와 음료 만들기 등을 배우는 것이 정우의 일이다. 이곳은 청암학교 학생들이 종업원이 돼 직업 교육을 받는 교내 카페다. 사회에서 제 몫 하게끔 직업 교육에 힘써 올해로 개교 17년째 된 청암학교는 충북 제천시 흑석동에 있다. 전교생 234명에 유치원, 초·중·고등부에 전공과까지 32개 학급이 .. 더보기
종교와 과학, 서로를 말하다 [2009.12.29 오마이뉴스] "신은 아마도 없을 겁니다. 그러니 걱정 말고 인생을 즐기세요(There's probably no God. Now stop worrying and enjoy your life)." 영국에 사는 사람이라면 우연히 봤을 수 있다. 작년 12월 말부터 영국 전역을 운행하는 버스 중 800대가 이 문구가 쓰인 광고를 부착하고 달리고 있다. 광고를 낸 주인공은 영국인본주의자협회(British Humanist Association). 대표적인 진화생물학자이자 저서 으로 무신론 논쟁을 일으킨 영국 옥스퍼드대 리처드 도킨스 교수가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단체다. 도킨스는 "신은 망상일 뿐"이라며 이 망상에서 빨리 깨어나야 종교 전쟁으로 인한 인류의 파멸을 막을 수 있다고 말하는 과학.. 더보기
"원망도 했지만…너무 아까워" 노무현을 보내는 평택, 대추리 사람들[2009.5.27 오마이뉴스] 작전명 '여명의 황새울'. 지난 2006년 5월 4일, 미군 부대 확장에 반대하면서 마을을 지키려던 사람들은 경찰의 곤봉과 방패에 포위됐고, 포크레인이 지나간 자리엔 무너진 대추초등학교의 잔해만 남았다. 그 때 청와대와 국방부 앞을 문턱이 닳을 정도로 찾아가 항의했던 대추리 사람들은 "그때 대통령이 미안하단 말 한마디 했다면…" 하는 여한을 안고 있었다. 원망도 할 법 했다. 하지만 죽음 앞에서 그들은 맺힌 마음을 풀었다. 이주민들의 임시거처인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송화리의 '대추리 마을회관'에 모여 있던 할머니들은 "불쌍하고 안됐다"고 입을 모았다. "곧고 민주화에 힘 쓴 사람이었지. 원망도 몇 천 번 했는데, 그래도 불쌍해. 죽지 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