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콜콜한 이야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불편한 날들 어젯밤에는 좀 많이 외로웠고 우울했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었다. 문득 정동진에 가고 싶단 생각이 들어서 검색을 해봤다. 이미 한 시간 전에 정동진행 마지막 열차는 출발했었다. 영화라도 볼까 해서 검색을 해봤다. 마땅히 볼만한 영화는 없었다. 그냥 침대에 누웠다. 뜨끈한 전기장판 위에 누워있노라니 몸이 노곤해졌다. 잠이 들었다. 그 몇 시간 전엔 가벼운 언쟁이 있었다. 기분이 상하진 않았다. 그냥 늘 그렇듯 '이건 어쩔 수 없는 갭'이구나란 생각을 했다. 하루 종일 도서관에 있었다. 책을 읽고 신문과 인터넷 뉴스를 확인하는 일이 반복되는 일상. 이제는 티핑포인트가 올 때도 된 것 같은데 아직 그대로다. 그래서 힘든 건 아니다. 지쳤다고 말하기도 모호하다. 다만 약간의 변화가 필요하다. 그 변화의 필요.. 더보기 요즘에는, # 다리 상태가 안 좋아서 사이클을 시작. 어제는 15분 탔는데, 오늘은, 앗 이제 어제구나. 암튼 김연아 선수의 경기를 본다고 30분 넘게 탔다. 페달에서 발을 떼니 다리가 후들후들하면서도 찌릿한 느낌. 순간 '러너스 하이(Runner's high)가 이런걸까란 생각이 들기도. 암튼 그와 수시로 하는 얘긴데, 운동 시작한 건 정말 잘 한 일인 것 같아. 암, 올해는 좀 벗어나보자 이노무 저질 체력. # 그런데 참 재밌는 건, 나 이래뵈도 고등학교 때 체력장은 1급이랑 특급이었다는 거 -ㅅ-;;; 사실 남들은 내가 체력이 좋은 줄 알았는데, 8할은 깡이다. 나를 키운 건 8할이 깡이었다..(먼 산) 암튼 뭐, 오기가 있어야 버틸 수도 있고 이길 수도 있다. 물론 오기는 때론 똘기이기도 하고 ㅎ # 그래도.. 더보기 소주가 쓴 날 19.8도짜리 참이슬을 입에 털어 넣었을 때 물처럼 술술 넘어가는 날이 있는가 하면 '아 쓰네'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날이 있다. 오늘은 소주가 썼다. 2개월 반짜리 학원 강사 일을 그만 뒀다. 내심 타이밍을 찾고 있기도 했지만, 가르칠 아이들이 없는(!) 상황이 만들어진 덕분이다. 한편으론 아쉽기도 했다. 이제야 애들하고 좀 친해지고, 익숙해지는 것 같았는데.. 역시 난 소심하지만 정 많은, 어쩔 수 없는 박소희다. 그래서였나보다. '공부 못하는 애들' 탓을 하는 원장의 변명이 귀에 거슬렸다. 참 전형적인 40대 남성이다. 욕망은 있지만, 능력은 부족하고 여건도 충분치 않은, 그래서 '탓'할 상대를 찾거나 자기 변명과 합리화에 급급한 그런 캐릭터말이다. 불과 10분 전에 내리면서 리더기에 교통카드를 대.. 더보기 명절은 명절이로다 명절이면 '민족대이동'을 하는 몇 안되는(유일한은 그래도 아닐 것 같으므로) 나라, 대한민국. 나름 부지런히 나온다고 했는데도 고속도로는 정체란 소식을 듣고 전철로 옮겨 탔다. 1시간 동안 노량진역에서 덜덜 떨며 동생을 기다렸다. 천안, 신창행 전철엔 사람이 그득하다. 평소때는 그렇게 많은 사람을 먹고 토해내더니, 오늘 전철은 토해내지 않고 계속 꾸역꾸역 사람들을 잡아먹기만 한다. 사람들이 많은 곳의 공기는 불쾌하다. 산소포화도가 줄어드는 만큼 늘어나는 이산화탄소 등등의 양으로 머리는 어지럽고 호흡은 가빠진다. 그래도 어느덧 집에 도착. 정신없는 귀향길 끝, 이제서야 명절이 시작이다 ㅎ 뭐 그래도 올해엔 차례 치를 일이 없어서 집에만 있으면 되니 완전 편하다 >ㅅ 더보기 일상의 메모 # 가급적 꾸준히 글을 쓰고, 생각을 확장시키려 노력하는 요즘이다. 밀도 있는 글, 자유로운 상상력, 풍부한 밑천 그런 것들을 갖고 싶다. # "당신에겐 단 한 가지 길밖에는 없습니다. 당신의 마음 깊은 곳 속으로 들어가십시오. 가서 당신에게 글을 쓰도록 명하는 그 근거를 캐보십시오. 그 근거가 당신의 심장의 가장 깊은 곳까지 뿌리를 뻗고 있는지 확인해보십시오. 글을 쓸 수 없게 되면 차라리 죽음을 택하겠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십시오. 이것을 무엇보다 당신이 맞이하는 밤 중 가장 조용한 시간에 스스로에게 물어보십시오. " 나는 글을 꼭 써야 하는가? " 깊은 곳에서 나오는 답을 얻으려면 당신의 가슴 깊은 곳으로 파고 들어가십시오. 만약 이에 대한 답이 긍정적으로 나오면, 즉 이 더없이 진지한 질문에 대해 .. 더보기 머리를 했다 외모가 중요한 사회에서 살아가며 신경써야 할 것 중 하나는 머리모양이다. 타인의 시선이 신경쓰여서가 아니라 내가 스스로의 모습에 만족하기 위해서도, 이따금 미용실에 가는 일은 필요하다. 그래서 추석 즈음에 파마를 했고, 점점 풀려가는 웨이브를 재생하기 위해 미용실에 다녀왔다. "머리가 많이 상하셨네요, 헤어 제품은 쓰시죠?" "크리닉 좀 들어가야 할 것 같아요." 머리모양만 중요한 게 아니다. 관리를 안 하면 안 된다는 헤어 디자이너의 얘기를 듣다보면 주눅이 들기도 한다. 왜 나는 매일 헤어 에센스도 안 바르고, 트리트먼트조차 안 하는 무심한 여성인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되기에. 이 감정은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다. 중간 중간 남는 시간을 때우기 위해 미용실에 비치된 잡지를 읽다 보면, 왜 나는 제대로 피.. 더보기 운동하고 밥 먹기 헬스 시작한 지 오늘로 사흘째. 첫날은 30분도 버거웠고, 둘째날은 할 만했고, 오늘은 1시간은 족히 운동했다. 러닝은 괜찮은 편이다. 그래도 작년에 한달가량 세명대의 넓디 넓은 운동장을 부시시한 모습으로 뛴 보람이 있는 듯. 하지만 웨이트는 너무 버겁다. 물론 체중이나 근육량 조절을 떠나서 그냥 '운동을 정말 해야겠다'는 위기감 때문에 시작했는데, 측정 결과 근육량은 한 6kg로 늘려야 한댄다. 평상시에도 웨이트로 근육 좀 키울까 생각하긴 했다. 막상 시작하니, 5kg짜리 바벨을 드는 것도 겨우겨우;; 트레이너가 웨이트 기구 4개의 사용법을 알려줘서 따라하고 있는데 생각처럼 안 된다 -_-;; 한 세트당 10회씩, 총 3세트를 하라고 했는데 10개가 뭐람, 5개도 바둥바둥 대면서 들고 있다. 그나마 첫.. 더보기 -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이전 1 ··· 12 13 14 15 1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