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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콜콜한 이야기

운동하고 밥 먹기

헬스 시작한 지 오늘로 사흘째.
첫날은 30분도 버거웠고, 둘째날은 할 만했고, 오늘은 1시간은 족히 운동했다.
러닝은 괜찮은 편이다. 그래도 작년에 한달가량 세명대의 넓디 넓은 운동장을 부시시한 모습으로 뛴 보람이 있는 듯.

하지만 웨이트는 너무 버겁다. 물론 체중이나 근육량 조절을 떠나서 그냥 '운동을 정말 해야겠다'는 위기감 때문에 시작했는데, 측정 결과 근육량은 한 6kg로 늘려야 한댄다. 평상시에도 웨이트로 근육 좀 키울까 생각하긴 했다. 막상 시작하니, 5kg짜리 바벨을 드는 것도 겨우겨우;; 트레이너가 웨이트 기구 4개의 사용법을 알려줘서 따라하고 있는데 생각처럼 안 된다 -_-;;

한 세트당 10회씩, 총 3세트를 하라고 했는데 10개가 뭐람, 5개도 바둥바둥 대면서 들고 있다. 그나마 첫번째 하는 기구는 (내멋대로) 8회씩 3세트를 하겠는데, 이거 하고 나면 그다음부터는 호흡과 자세는 엉망이 되고 세트당 횟수 역시 요동을 친다.

힘들지만 그래도 시작하길 정말 잘 한 것 같다; 운동을 하고 나오면 둘 다 "에고..아파, 힘들어"란 소리를 입에 달고 다니긴 하는데(^^;;) 운동 후 샤워를 하고 나오는 그 상쾌함이란 ㅎㅎ

밥맛도 한결 좋다. 3일 연속 운동을 마치고 서울식당으로 달려가 밥 한 공기 뚝딱 비웠다. 어디 보자, 월요일엔 제육볶음이랑 된장찌개를 먹었고 어제는 부대찌개랑 계란찜, 그리고 오늘은 닭볶음탕과 동태찌개를 먹었다! 된장·순두부·동태찌개의 맛이 미묘하게 비슷하고, 닭볶음탕과 부대찌개에서 약간 라면스프의 여운이 남긴하지만 서울식당은 요 근처에서 가장 깔끔하고 맛있다. 밑반찬으로 나물 종류가 이것저것(사실 콩나물에 얼갈이무침정도긴 한데 이게 어디야 ㅠ) 나오는 점이, 할머니 식성을 가진 내게 딱이고. 다만 요새 운동+오빠 학원 시간 때문에 11시 좀 넘어서 점심식사를 하러 들리는데, 그때마다 할아버지, 할머니, 젊은 사장님과 아주머니가 늘 식사를 하고 계셔서 죄송할 뿐 ㅠㅠㅠ;;

메뉴에 묵무침과 김치전, 부추전도 있는데 여기에 막걸리가 더 해지면...아, 상상만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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