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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모호하고 정확한

굿나잇 앤 굿럭, 그리고 추노

"우리는 겁쟁이의 후손이 아니며
표현하고, 기록하고, 동참하길 겁내는 자의 후손이 아니며
억지 주장을 관철하려는 자의 후손도 아님을 명심하십시오."

영화 <굿나잇 앤 굿럭>을 드디어(!! 개봉한 이후부터 보고 싶었으니..몇 년 만인지 -_-) 보고 있는 중.

문득 추노의 홈페이지에 써 있던 말이 떠오른다.

"왜 우리는 지금 '도망 노비'를 말하는가.…지금 이 시대를 배경으로 한 픽션이 지금 이 시대에서 잊혀져가는 것들을 바라보게 만든다면, 다른 시대를 다룬 픽션은 필연적으로, 지금 이 시대 그 자체를 바라보게 만든다고 한다."

굿나잇 앤 굿럭은,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하며 미국 패권주의를 이끌었던 부시 행정부 시절(2005년) 만들어졌고
추노는, 88만원 세대와 비정규직 등 단어가 우리를 대변하고 희망과 꿈이 허락되지 않는 오늘에 만들어졌다.

픽션의 허구성은 현실에서 비롯되지만,
때론 그 허구성이 현실을 더욱 더 직시하게 만들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