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강정이 아프다. 제주도가 아프고, 지금 이 말도 안 되는 현실이 아프다. 평화는 이런 식으로 얻는 것이 아니라 믿는다. 하지만 생각이 다른 사람도 분명 있다. 그런 분과 트위터에서 작은 논쟁을 가졌다. 가급적 차분하게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운좋게 상대방도 비슷한 생각을 가지셔서 '생각 차'를 확인할 수 있던 시간이었다.
결국 각자 의견을 바꿀 수는 없었지만.
대화에서도, 관계에서도 결국 저마다 '최선'이 다른 것 같다. 원하는 답, 생각하는 방향이 제각각이고 달라도 너무 달라서 궁극적으론 평행선만 달릴 수밖에 없는 듯 싶기도. 그렇다면 우리가 찾을 수 있는 '합의점'은 영 없는 것일까? 어쩌면 그것은 '차선'이 아닐까 싶다. 아무리 노력해도, 나의 최선과 당신의 최선은 하나가 될 수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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