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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콜콜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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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면 우리 몸에 절대 필수적인 것은 따뜻함을 유지하여 몸 안의 생명의 열을 지속시키는 일이다." 헨리 데이빗 소로우, <월든> 중에서

# 잊지 않고 찾아오는 계절처럼, 간절기의 미영처럼 일말의 우울과 무기력함 혹은 아무 것도 아닌 상태가 온다. 글을 써야 한다. 그런데 쓸 수 없다. 한 번 엉키기 시작한 생각의 실타래는 비탈길을 구르며 더욱 얽혀버린다. 무엇이 우리를 자유롭게 할까.

# 여백 있는 삶을 원한다고 말하지만, 정작 나는 단 한 번도 여백을 택한 일이 없다. 늘 인생의 페이지는 무수한 글자들과 해석할 수 없는 단어와 그림들로 뒤죽박죽, 하지만 빽빽하게 채워져 있었다. 일상의 여백이 많아진 시간들에는 그 '견딜 수 없는 불안'을 채우기 위해 나는 또 다른 무언가를 찾고 있었고. 지금은 애매모호하다.

# 어쨌든 계속 걷는 수밖에 없어서, 걷고 있다. 이 길의 끝에서 웃든 울든. 걷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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