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시콜콜한 이야기

-

# 시간이 너무 잘 가서, 혹은 너무 느리게 가서 마음이 헛헛하다. 아침부터 파도에 휩쓸리는 조각배마냥 이리저리 떠도는 걸 보면 가을은 가을인가 보다.

# 먹고 사는 문제. 삼시세끼 밥 먹는 일조차 부의 상징이었던 시대, 동치미 무를 간식으로 먹던 엄마와 옆집으로 아침마다 차비 꾸러다니는 모친이 처량해 반대를 무릅쓰고 공고에 진학했던 아빠와 달리 나는 '먹고 사는 일' 자체보다 '어떻게, 무엇을'이란 질문을 덧붙일 기회를 쥐고 있다. 

그 기회를 잘 살려보려고 머리를 굴리고 애쓰느라 여기까지 왔다.  잘 버티고 있다. 계속 그럴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변화가 필요하다. 일상이든, 인생이든. 

'시시콜콜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이다  (0) 2011.09.29
뽕잎을 찾아 나서다  (0) 2011.09.16
바람 부는 월요일  (0) 2011.08.08
2011년 어느 여름날 오후  (0) 2011.08.04
My friend's wedding day  (0) 2011.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