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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모호하고 정확한

뻔한 말을 듣고 싶은 게 아니야

하지만 그럼에도 들을 수 있는 얘기가 뻔하다는 것도 잘 안다.

시간 관리를 잘 해야 한다, 잠을 줄여라, 목표를 생각해라. 시간을 팔아서 돈을 버는 삶은 고달프다 등등 ..

문제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를 묻는 게 아니란 거다.
'어떻게 해야 하나'를 고민하고 있을 뿐, 그래서 이야기를 풀고 풀어내는 것일뿐
아무리 상황이 꼬이더라도 결정은 내 몫이라는 걸 너무도 잘 안다.
'너무도 잘 안다'는 게 내 착각이고, 그래서 나를 편협하고 완고한사람으로, 경직된 얼굴로 만드는 걸지 모르겠지만,
덜 지성적인 사람으로 만드는 건지 모르겠지만..

도피보다는 정면 대결을 택하고 있는데,
그만큼 대결을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새벽별을 보며 하루의 시작과 끝을 맞이하고 하루 종일 지옥훈련을 해도 모자를 판인데 자의 반 타의 반 이유를 대가며 하루 30분 꾸준히 스트레칭하는 것으로 만족하는, 게으른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함이 크다. 물론 이 '불안'조차 내가 만든 것, 나의 선택이지만 말이다.

그래, 결국 '선택'의 문제다. 선택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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