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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콜콜한 이야기

소소한 나날들

# ​2014년과 2015년 사이에 찍어 SNS에 올린 사진들 정리..

2014년의 마지막 점심은 온전히 날 위한 밥상. 콜라비를 넣은 배추된장국을 끓이고 삼치를 구웠다. 밑반찬을 현미밥에 곁들여 먹었다. 새해엔 남편과 더 많은 집밥을 함께 먹길 기도하며.​

​세밑에는 그래도 파티 분위기를 내야지. J오빠가 놀러와서 함께 와인잔을 기울였다. 꼬치구이와 펜네파스타는 성공이었지만 굴소스병을 탁 치는 바람에 소스가 콸콸 쏟아져서 야끼우동은 짜게됐다. 굴소스 맛이 제법 강하다는 걸 또 까먹었다.

​가족들과 새해 첫 극장 나들이. <님아 그 강을 건너지마오>를 봤다. 아빠랑 몇 년만에 극장에 온 건지... 점점 눈물이 많아진다. '나이 먹으면 그렇다'는 남편 말이 맞나보다.

​며칠 전 서초동에서 만난 기가 막힌 하늘. '예술이다'란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서초동은 삭막한 동네지만 그래도 하늘이 뻥뻥 뚫린 곳이 많아서 운 좋은 날에는 제법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

​우리 동네 커피숍 전쟁의 단면. 터줏대감 격인 커피숍 옆에 프랜차이즈 '커피베이' 지점이 하나 생기더니 맞은 편에는 이디야커피가 들어서면서 전쟁이 벌어졌다. 현재 1위는 공간이 가장 널찍한 이디야. 반면 자리가 협소해 고군분투할 것으로 보였던 터줏대감 커피숍은 그래도 단골 장사로 유지하는 듯하다. 의외로 썰렁한 곳이 바로 커피베이. 요즘에 허니버터칩 증정 이벤트를 다 하고 있다. 과연 살아남는 자는 누구일까.

사회부 신년 모임으로 방어파티를 했다. 오매불랑 방어를 기다리던 남편은 흡족해했다.

겨울하늘은 참 쨍하고 시린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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