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혹시’, ‘반드시’ 이 세 단어를 어디에 적용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집니다. ‘어차피’는 스스로 포기하는 것입니다. ‘혹시’는 1~2%의 희망을 쫓는 것이구요. 나는 ‘어차피’, ‘혹시’를 ‘반드시’로 바꾸려고 했어요. 사람은 누구나 잠재능력을 가지고 있고, 그걸 계발하는 게 나의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재미있는 야구’ 한 감독 중 남은 사람 없습니다. 승부가 무서운 걸 모르는 것이죠. 예를 들어봅시다. 8-0으로 이길 때는 8-0으로 끝내야 합니다. 점수를 내주어 8-7로 이기면 투수를 많이 써야 합니다. 전력 소모 없이 이겨야죠. 1승, 1승 잡고 올라가야 하는데, 경기를 놓치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4~5점 리드할 때 시합이 가장 힘듭니다. 표현이 뭣하지만 ‘확인사살’이라도 해서 상대팀을 두렵게 만들어야 합니다. 확실하게, 확고하게 이겨야 하는 거죠. 지고 있을 때는 악착같이 쫓아가야 합니다. 그래서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고 전력을 소모시켜야 합니다.”
“건강해야 청바지도 입을 수 있죠. 배 나온 사람이 청바지 입으면 볼품이 없습니다. 최근에는 몸에 딱 붙는 청바지가 좋더라구요.(웃음) 매일 아침 30~40분 걸어서 출근합니다. 출근하면 바로 아령 운동을 합니다. 뛰고 달리는 건 안 되지만, 노크볼은 칩니다. 한번에 2000~3000개 치기도 합니다. 감독이 시범을 보일 수 있는 체력은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어느 분야건 체력이 없으면 지도자가 될 수 없어요.”
“(야구와 인생의 공통점을 묻는 질문에)가면 갈수록 어렵다는 것, 잡히지 않는다는 것, 매 이닝 알 수가 없다는 것. 인생도 됐다 싶은데 되지 않고 영원히 종착점이 없는 거 같습니다. 자기 자신을 믿고 갈 데까지 가 보는 게 야구고 인생이 아닐까 합니다.”
- <한겨레> “야신보다 어떤 순간도 안놓치는 ‘잠자리 눈깔’ 별명이 좋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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