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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모호하고 정확한

그러니까 Defying gravity

가장 머무르고 싶은 장소의 문을 여는 일조차 거부당했다. 작년엔 나만의 공간을 허락받지 못했을 뿐인데, 올해는 시작부터 끝이었다. 마음이 안좋다. 잡념이 커지고 지난 일을 되새기며 불안을 더 키우고 있는 나. 2011년 6월 29일 내내 '잘 모르겠다' 말한 나는 겸손함보다 불안감에 휩싸여 있었다.

정말 잘 안다. 할 수 있는 건, 마음을 다스리는 일뿐이고 또 다른 희망을 품고 기다려야 함을. 너무 잘 아니까 뻔한 위로는 참기름칠한 것마냥 한 귀에서 다른 귀로 미끄러진다. 그러니 어쩌겠는가. 결국 그대로 해야 할 것을.

자꾸 말하고 쓰고, 그렇게 토해내면 곧 나아지겠지. 더 좋은 일들이 날 찾아오겠지. 아직 끝난 게 아니니까 흔들리더라도 뿌리 뽑혀 쓰러지진 말자.

곁에 사람이 있고, 귓가에 음악이 있어 다행이다. 'Defying gravity' 없인 올 여름, 겨울이 참 힘들 것 같다.
It's time to trust my instinct.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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