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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모호하고 정확한

Anger management

애초에 화를 잘 내는 성격은 아니다, 화 대신 짜증을 잘 내는 편이지. 정말 화가 날 때도 누구한테 소리를 지르거나 치고받고 한 경우도 거의 없다, 그저 분루(憤淚)를 삼킬 뿐이지.

마음만 먹으면 해붙일 자신은 있다. 말발에서 밀리지 않을 자신도. 다만, 간디만큼은 아니더라도 비폭력평화주의자를 자청하는터라  굳이 긁어부스럼을 만들고 싶지 않을 뿐이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좋게 좋게 넘어가려는 편이다. 물론 그런 상황이 유쾌하진 않다. 요즘엔 더 그렇다. 그럼에도 내가 가급적 화를 다스리려고 하는 이유는 단 하나, 내가 이만큼 노력하고 있고 more and more 싸움이 되지 않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것. 그걸 단순히 '니가 많이 잘못했으니까 찍소리 못하는 게 당연하다'는 식으로 받아들인다면, 정말 곤란하다. 잘못을 인정하는 것과 별개로, 나는 말을 안 하고 있는 거니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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