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게시판에 한 선배가 올린 글의 일부. 마지막 문장이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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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브럼슨 <뉴욕타임스> 국장은 주제가 멀티미디어였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많은 시간을 들여 언론의 기본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시기적으로 보스턴 마라톤에서 폭탄 테러가 일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는 작심한 듯 "언론이 부정확성의 루비콘강을 건넜다"면서 언론사 간 속보경쟁으로 인한 부정확한 보도를 질타했습니다.
물론 속보와 사실 확인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어렵다는 점도 이야기했습니다. 강연 전날 보스턴 테러 용의자가 누군지 밝혀졌는데 그는 그날 새벽 1시에 출근해 오후 7시에 퇴근했다고 하더군요. CNN과 AP가 부정확한 정보를 양산해내는 동안 이 거대한 물결로부터 뉴욕타임스를 지키기 위해서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저는 매우 신중한 편입니다. 사람들은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기 위해 뉴욕타임스를 찾거든요. 여러분은 보도에 뒤처지는가에 관심을 두지만, 독자들은 신뢰할 수 있는 진실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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