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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남은 몇 가지/휩쓸리기보다는

종편 광고 ‘부진’…신문 광고 시장 ‘하락’

<미디어오늘>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2394

신문 광고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10일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가 국내 광고시장의 경기변동을 파악할 수 있도록 매월 발표하고 있는 광고경기 예측지수(KAI; Korea Advertising Index)에 따르면 6월 예측지수는 100.5였지만, 신문 지수는 84.1로 전매체 중에서 가장 낮았다.

매체별로는 지상파TV 99.9, 케이블TV 104.3, 라디오 99.3, 신문 84.1, 인터넷 114.0으로, 신문을 제외한 대부분의 매체에서 보합세가 예상됐다. 해당 업종의 광고주중 ‘광고비 지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한 숫자가 많으면 100미만의 수치가 나오는데, 신문 광고비 축소에 대한 광고주의 응답이 상당한 셈이다. 

코바코는 “건설·부동산, 여행, 제약 등 업종은 상대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 동안 전통적으로 강세를 유지해오던 아웃도어 용품 시장은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광고주 대상 조사 결과를 밝혔다.

특히, 다른 매체의 경우 1, 2월 비수기를 지나고 3~5월까지 상승된 광고 경기가 6월까지 이어지는 분위기인 반면 신문은 광고비 부진 분위기가 계속 되는 양상이다. 

신문은 3월 예측 지수 112.5, 4월 예측 지수 107.5, 5월 예측 지수 101.1에 이어 6월에는 84.1까지 광고주들의 ‘광고비 감소’ 응답이 계속되는 셈이다.신문은 지상파 방송사와 달리 코바코 등 미디어렙(방송광고 판매 대행사)에 광고 대행을 하지 않고 ‘직접 영업’을 하기 때문에 정확한 광고비가 공개되지 않지만, 최근 들어 신문사의 경영 위기 상황이 잇달아 드러나고 있다. 경향신문과 한겨레는 최근 종이값 등 제작 원가의 상승과 신문업계 전체에 들이닥친 광고 축소 등의 이유로 구독료를 인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신문사를 모기업으로 한 종합편성채널도 광고 상황이 크게 호전되지 못하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바코에 따르면, 식품음료, 제약, 증권쪽이 6월에 종편에 광고를 추진할 계획이지만 종편사당 매달 광고 총매출은 약30억 원 수준으로 애초 종편사들이 계획했던 것보다 턱 없이 낮은 수준의 매출이 계속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바코 관계자는 “신문의 구독자수가 줄어들면서 광고주들이 신문 광고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으로 바뀌는 것 같다”며 “신문의 광고 하락은 종편 출범의 영향도 있겠지만, SNS와 모바일의 증가로 올드 매체에 대한 광고주의 기존 인식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KAI는 주요 4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웹조사 패널을 구축해 매체별 광고비 증감 여부를 조사하여 지수화한 것으로, 이번 조사는 4월25일부터 5월4일까지 전국 주요 광고주를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 및 전화조사를 벌인 것으로 유효표본수는 250개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