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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내 마음에 남아

우리의 단결을 가장 잘 정당화하는 것

우리를 둘러싼 조건이 우리의 단결을 가장 잘 정당화한다. 우리는 도덕적, 정치적, 물질적으로 황폐해진 나라의 한복판에서 서로 만나고 있따. 부패가 투표함과 주 의회 및 연방 의회를 지배하고, 심지어 판사들에게까지 손을 뻗친다. 도덕적 미풍양속은 사라졌다. 공공연한 협박과 뇌물을 막기 위해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을 격리시킬 수밖에 없는 것이 많은 주의 현실이다. 신문사는 광범위하게 매수되거나 탄압받고, 공공의 견해는 침묵하고, 기업은 활력을 잃고, 가계는 빚에 시달리고, 노동계급은 가난에 허덕이고, 토지는 자본가에게 집중되고 있다. 도시 노동자는 자기방어를 위한 조직 결성의 권리를 빼앗기고, 외국에서 수입된 저임 노동자들이 임금수준을 떨어뜨리고 있으며, 법에도 없는 고용 상비군이 소집돼 노동자에게 총을 겨눈다. 노동자들이 처한 조건은 유럽수준으로 급속히 퇴보하고 있다. 수백만 명이 노력해 얻은 결실을 인류 역사상 그 전례가 없을 정도로 큰 부를 축적한 몇몇 소수가 독차지한다. 부자들은 공화국을 무시하고 자유를 위협한다. 우리는 정부의 불공정이라는 자궁에서 창녀와 백만장자라는 2개의 계급을 낳는다.

…이 나라에서 억압, 부정, 가난을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교양인의 양식과 경험의 가르침에 부합되도록 정부 권력, 달리 말해 국민 권력이 급속히 확대돼야 한다고 우리는 믿는다.

- 19C말 미네소타의 개혁가 이그나티우스 도넬리, 민중당의 오마하 강령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