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털남 썸네일형 리스트형 소 칼로는 소만 잡자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가? - 김종배 지음/쌤앤파커스 대학 첫해의 봄은 ‘리포트의 시간’이었다. 생명과학이라는 전공 특성상 매주 물리학, 화학, 생물학 실험을 한 차례씩 했고, 각각 예비·결과리포트를 한 편씩 제출해야 했다. 예비리포트는 간단하다. 실험의 목적과 방법을 적절히 설명하면 된다. 문제는 결과리포트. 이론은 현실과 다르다. 여러 조건들을 통제했을 때 일반화할 수 있는 면을 깔끔하게 정리한 내용이다. 결과가 예상과 다를 때는 항상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 원인을 얼마나 명징하게 파악해내느냐가 ‘좋은 결과 리포트’인지를 가늠하는 요소였다. 솔직히 말하면, 그 시절의 관심사는 ‘좋은 리포트 쓰기’보다 ‘리포트 끝내기’였다. 동기들의 오차 분석은 엇비슷했다. 대개 물리실험은 공기의 저항, 화학과 생..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