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를 외치기만 할 게 아니라 차분히 고민해야 썸네일형 리스트형 우리를 어루만져 줘야 할 때(Fix us) 핀 조명 하나가 무대 중앙을 비추고 있다. 어둠 속, 유일하게 밝은 그 자리에서 육중한 거구에 호흡을 돕기 위한 튜브를 코에 연결한 노인이 노래를 시작한다. "최선을 다했지만 실패했을 때…내가 당신을 어루만져 줄게요(fix you)." 영화 에서 가장 마음에 남은 장면이다. 동료를 잃고, 늙음의 슬픔과 죽음의 공포에 맞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이들에게 건네는 이 한 마디에 참 많이 울었다. 하지만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일만으로 견디기에는 세상의 불안과 위험은 갈수록 우리를 두렵게 한다. 대한민국이란 좁은 땅덩어리에서 너무도 치열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겐 더욱 그렇다. 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 경제활동인구의 절반가량이 비정규직이고, 요람부터 무덤까지 엎치락뒤치락 경쟁하며 살아가는 삶. 그것이 2011년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