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음표는 오늘도 계속 되고 썸네일형 리스트형 기자로 산다는 것은..? 관심은 계속 있었다. 하지만 결정적 순간은 뜬금없이 찾아왔다. 아마도 2008년 5월쯤이었지 싶다. 어디로 가는 길이었는지, 아니면 돌아오는 길이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분명한 건 동네 골목길을 걷고 있었고, 순간 바람이 불었고, 나는 결심을 했다는 점이다. 무슨 영화도 아니고, 거짓말처럼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정말이다. 그날 나는 '기자'가 되기로 맘먹었다. 세상에 대한 관심이야 늘 있었고, 아예 휴학하고 인터넷 매체에서 일하기도 했다. 글 쓰는 기계가 된 모습을 보고 실망한 건지 아니면 선명한 그들의 생각에 마냥 고개를 끄덕이기 힘들어서였는지 혹 그때까지도 터널 속에 머물러 있던터라 사람에게 다가기 어려워서였는지 학교로 돌아온 나는 '기자'에 흥미를 잃었다. 어쩌면 졸업이 더 급하다는 걱정이 컸기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