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틴 호프만 썸네일형 리스트형 "그냥 떠다니고 있어요(I'm drifting)" "바람이 불었고, 결심했다. 기자가 되어야겠다고." 손발이 오글거려 누군가에게 말할 수 없던 이야기를, '후기'란 걸 쓰게 되어서야 털어놓았다. 고민하고 관심갖게 했던 상황들이야 많았지만 '결정적 순간'은 정말 그랬다. 하지만 그 순간, 마음을 채웠던 열정과 의지의 생명은 길지 않다. 추억보다 짧다. 만약 열정 혹은 의지마저 없다면? 타다 만 장작개비와 물에 젖어 아예 불이 붙지 않는 나뭇조각 중 어느 쪽이 더 불행할까? 아마도 후자일 것 같다. 영화 의 주인공 벤자민(더스틴 호프먼)의 모습과 비슷하다. 갓 대학을 졸업한 그는 좋은 성적, 우수한 교내 활동 등으로 주변 사람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지만, 정작 자신은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텅 비어 있는 상태다. "도대체 뭐하고 있는 거니, 벤?"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