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죽음은 가십이 아니다 썸네일형 리스트형 죽은 자는 말이 없고, 산 자는 잊는다.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짧은 한 마디가 전부였다. 며칠 뒤 한강에는 더 이상 날숨을 내뱉지 않는 한 남자가 있었다. 언론은 ‘트위터로 예고된 최초의 자살’이라며 앞다퉈 보도했다. 검은 근조리본을 본 딴 이모티콘(▶◀)을 붙인 글들이 많아졌다. “명복을 빕니다, 편히 쉬세요.” 죽은 자는 듣지 못한다. “그 용기로 좀 더 버티지….” “자살이란 말을 거꾸로 하면 ‘살자’라는데…” 죽은 자는 말이 없다. 듣지 못하고 말 없는 그가 한 줌의 재로 변했다. 트위터에서 흔히 볼 수 있던 추모의 140자도 사라졌다. 산 자는 망각의 동물이다. 너무 많은 죽음들이 우리 주변에서 목격된다. 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고, 매일 40명 가량이 스스로 생을 마무리 짓는다는 ‘자살공화국’이 대한민국의 또 다른 별명이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