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이 필요한 일상 썸네일형 리스트형 낭만이 필요한 나는 잡담을 늘어놓는다. # 크게 음악을 틀고 책을 펼쳤다. 햇살이 좋았고, 모처렴 손에 잡은 소설책은 술술 읽혔다. 좀더 집중하고 싶어 음악을 껐다. 문학의 언어들은 여전히 아름답게 느껴진다. 단어 하나, 문장 한 줄 아깝지 않은 것이 없었고 지금도 무엇 하나 놓쳐버리고 싶지 않아 두 눈을 크게 뜬다. 오른손 엄지와 검지 사이에 펜을 끼고, 옆에는 문장들을 담아 놓을 다이어리를 두고 책을 읽는 건 오랜 습관이었다. 요시모토 바나나의 '암리타'에 나오는 그 긴 대화와 김용택 시인의 '시가 내게로 왔다'에서 뽑아낸 고운 글귀들을 모아 보물처럼 들고 다녔던 그때. 문학 소녀로 살고 싶었는데, 언젠가부터 문학은 자꾸 내게서 도망가는 듯 싶다. 아니 '공부'란 핑계로, 메마른 책들을 자꾸 접하다보니 내가 도망갔나보다. 그래서일까. 일상..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