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와 북핵문제 20년 현장을 증언하다 썸네일형 리스트형 '낀 세대'가 읽은 <피스메이커> 사람들은 우리를 '88만원 세대'라고 하는데, 그것보다 '낀 세대'란 표현이 적합하지 않을까 싶다. 분명 나는 국민학교에 입학했지만, 초등학교 3학년 땐가 4학년 땐가부터는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었다. 외환위기라는 '고난의 행군기'와 한일 월드컵이라는 '환희의 순간'을, 고작 5년의 시차를 두고 경험했고 고등학교를 졸업하니 교과서가 칼라로 바뀌었다. 대학에 들어오니 어느새 '신자유주의'란 말이 사회를 지배하고 있었다. 어쨌든, 이런 저런 격동의 순간들 중에서도 제일 강력한 기억 하나가 있다.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라고 외쳤던 이승복 어린이를 본받아야 겠다며, 해마다 6월이면 "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날을~"이란 노래와 함께 '6.25 동란(혹은 남침)' 비디오를 보며 반공교육을 받았다. '자나깨나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