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두 손에 편지를 썸네일형 리스트형 말은 자꾸 날아가는 느낌이어서 "낯설지만 편지가 나을 것 같네요. 말은 자꾸 날아가는 느낌이 들어서요.(유희열, 즐거운 편지)" 언젠가부터 편지를 떠올리면 늘 이 가사가 생각났다. 토이 노래로만 기억했는데, 찾아보니 '익숙한 그 집 앞' 앨범에 들어있던 노래다. 내일은 온 집안을 뒤져야 할듯. 어쨌든 편지, 이 두 글자는 사람을 참 설레게 한다. 오른손 엄지와 검지, 중지에 힘을 잔뜩 주고, 마치 혼이라도 빠져나갈듯 고개는 푹 숙인 채 글 쓰기를 좋아하는 내게는 꽤 오랫동안 사랑하는 일이며 놀이다. 문득 생각해보니, 태어나 처음으로 외웠던 시는 황동규의 '즐거운 편지'였다. 영화 가 한창 화제였던 시절, 사춘기적 감수성에 젖어있던 초등학교 6학년짜리가 "내 그대를 생각하면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를 외우고 다녔다니! 쑥스러..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