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 그리고 황우석사태의 기록
기록은 구체적이어야 한다. 그냥 '그런 일이 있었다더라'는 식이어서는, 그 일이 절대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되는 경우, 종종 또 일어나게 된다.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 이렇게 기억해야 한다. 그래야 발전이 있다. 원세훈 1심 판결이 나오기 전 준비한 '국정원 대선개입사건 등장인물' 슬라이드에 선배가 여는 말로 넣은 문장이다. 맞는 말이다. 기록은, 기억을 위하고 미래를 위한 기록은 구체적이어야 한다. 어제 영화 를 보고 나온 뒤 이 문장이 갑자기 떠오른 이유는 '그 일' 역시 같은 성격의 사건이어서리라. '절대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되는 경우' 말이다. 2005년 겨울, 나는 겨우 대학교 2학년이었고 전공에 치이는 하루하루가 힘겨워 쩔쩔맸다. 그러던 중 '그 일'이 터졌고, 이듬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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