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너는 내 마음에 남아

물을 주며

물을 주며

-1932년 늦여름에


헤르만 헤세


다시 한 번, 여름이 가버리기 전에

우리, 정원을 가꿉시다.

꽃들에게 물을 줍시다. 벌써 생기를 잃고 있어요.

곧 시들 거예요, 어쩌면 내일 아침일지도 모르죠.


다시 한 번, 다시 세상이

광폭해지고 전쟁으로 비명을 지르기 전에,

우리. 아름다운 것들을 즐기고

노래를 불러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