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어여쁜 사람에게 썸네일형 리스트형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얼마나 못났는지 알게 된다 "희완이 나를 여신이라고 부른 것처럼 나도 한편으로 그를 신처럼 거대한 존재로 여겨왔다. 함께 살면서 그는 점점 평범하고 나약하며 한없는 너그러움과 다정함을 필요로 하는 작고 어여쁜 한 인간으로 보인다. 내가 한 점 사랑을 건네면 장미 꽃처럼 활짝 향기롭게 피어나는 어여쁜 인간." - 목수정, 『뼛속까지 자유롭고 치맛속까지 정치적인』 며칠 전 그가 내게 했던 말도 비슷한 뜻이었던 것 같다. "니가 먼저 전화했을 때, 난 의외라고 생각했어... 어쨌든 그 전화를 받는 순간 난 모든 게 다 풀려버렸다고." 나는 고집이 세다. 겸손하고 예의바른 척하지만, 사실은 매우 권위적이고 독단적인 편이다. 이타적인 체 함으로써 이기적임을 감추려 한다. 이런 가면들을 쓴 일상을 살아온 지 꽤 오래, 길게 보면 10년은 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