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따금 머리를 해야 '여자'라고들 하지 썸네일형 리스트형 머리를 했다 외모가 중요한 사회에서 살아가며 신경써야 할 것 중 하나는 머리모양이다. 타인의 시선이 신경쓰여서가 아니라 내가 스스로의 모습에 만족하기 위해서도, 이따금 미용실에 가는 일은 필요하다. 그래서 추석 즈음에 파마를 했고, 점점 풀려가는 웨이브를 재생하기 위해 미용실에 다녀왔다. "머리가 많이 상하셨네요, 헤어 제품은 쓰시죠?" "크리닉 좀 들어가야 할 것 같아요." 머리모양만 중요한 게 아니다. 관리를 안 하면 안 된다는 헤어 디자이너의 얘기를 듣다보면 주눅이 들기도 한다. 왜 나는 매일 헤어 에센스도 안 바르고, 트리트먼트조차 안 하는 무심한 여성인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되기에. 이 감정은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다. 중간 중간 남는 시간을 때우기 위해 미용실에 비치된 잡지를 읽다 보면, 왜 나는 제대로 피..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