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형제 썸네일형 리스트형 "니가 나에 대해서 뭘 알아" 저마다 가진 벽이 있다,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그 벽은 높낮이가 그때그때 달라진다. 상황에 따라 다르고, 사람에 따라 다르다. 그럼에도 결코 허물어지진 않는다. 다만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높이를 보여주고 싶은 사람들에게 보여준다. 그리고 이해받고 싶어한다. '나'를 지키며 관계 맺는 방식은 늘 이랬다. 한때는 그 벽을 허물어버리고 싶었다. 하지만 내겐 역부족이었다. 그래서 나는 체념하고 인정하는 길을 택했다. 다만 그 높이를 조금이라도 더 유연성 있게 조절하는 힘을 갖고 싶었다. 그게 할 수 있는 전부이자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벽'은 나를 지키는 길, 내 자존심이라고 믿고 있다. 그게 남들 눈에 '방어적'이라든가 '고집'으로 보인다면 나는 할 말이 없다. 그건 사실이니까. 수긍하되 부정하지 못한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