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는 썸네일형 리스트형 루시드 폴을 들으며 10. 그 이야기가 청자에게 어떤 의미였으면 좋겠나. 루시드폴: 될지 안 될지는 모르지만 청자를 위해 무언가를 해준다는 생각을 하고 쓰면 안 되겠다고 생각한다. 위로하는 곡을 써야지, 뭔가 비판하는 곡을 써야지 이런 생각을 하면 헛힘이 들어갈 거 같다. 쓰고 싶은 이야기 쓰면 되는 거지, 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고 그 이상의 생각을 하진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게 맞는 거 같다. 고등학교에 대한 기억은 그닥 화사하진 않다. 학교에서 괴롭힘에 시달렸다거나 집이 쫄딱 망했다는 드라마틱한 사연 때문은 아니다. 사춘기 소녀라면 그렇듯 무얼하든 슬펐고, 아팠다. 그때엔 그랬다. 독(毒)을 품고 오기로 버티면서도 늘 외로웠다. 그 시절, 나는 스스로를 위로하는 방법을 하나 둘씩 찾아갔다. 제일 좋았던 두 가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