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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내 마음에 남아

2010.02.27-02.28 Goobonci @sost38 글쓰기는 본질적으로 육체적 활동처럼 느껴집니다. 꾸준하게 글을 쓸 수만 있다면 뭐 더이상 바랄 것이 없죠. 저처럼 불규칙한 사람은 더 부러운 경지입니다. @wisdomyun 스스로를 상처입히지만 않는다면, 어느 정도의 고민은 생각하며 산다는 증거인 것 같아요; Aleph_k @sost38 나이 들면서 무뎌지는 건 어떤 면에서는 좋은 일이죠. 지쳐버리는 게 아니라면요. 그나저나 의 아역 사카이 미키가 나온 드라마 도 추천. 나이가 들면서 매력이 떨어지지만. iFoog 아내랑 이야기했는데 평범하게 사는게 제일 힘든거다 Miheepa RT @hankiyoon: RT @leejeonghwan: 책을 좀 더 읽으려면 1. 술과 2. 아이폰과 3. 트위터를 끊어야겠다. 집에 4. 인터.. 더보기
2010.02.25 -타임라인에서 날려버리기엔 아까운 140자의 이야기들을 좀 모아서 정리해보려는 시도랄까 ㅎ Goobonci @sost38 축하 고맙습니다. 제가 언젠가 책을 써보겠겠다고 생각한 것이 96년이었으니까 10년 만에 첫 책을 썼는데요. 생각하고 있으면 금세 일은 저질러집니다^^ @goobonci 꿈은 이루어지겠죠? ㅋ 나중에 제 첫 책이 나오면 꼭 한 권 보내드릴게요 :) Goobonci @sost38 말씀만으로 영광입니다. 꿈은 이루어진다! @wisdomyun 아..오늘 아침 뉴스서 이은별선수가 "(전 경기에서)금메달을 못 따서...꼭 따겠다"고 말하는데, 꼭 죄인처럼 말해서 마음이 불편했어요..휴 어쩌나 ㅠㅠ 선수들이 더 맘이 힘들텐데 Elvisoon (@sost38)님께서 "비가 와서 허리가 아프다"고 .. 더보기
"입장을 검토해야 한다" "누구에게나 '입장'이 있다. 누구는 자유주의자, 누구는 공산주의자, 누구는 기독교인, 누구는 불자, 누구는 남자, 누구는 여자, 모두 자기의 입장이 있다. 누구는 종교인의 입장, 누구는 과학자의 입장에 서 있다. 그런 입장에 따라 관점이 다르다. 관점에 따라 논리도 다르다.… 철학하는 사람은 입장을 검토해야 한다. 사건은 같아도 보는 입장과 관점에 따라 논리가 달라진다. 철학은 입장을 이해하고 반성하는 것이다. 입장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면 하나가 된다. 남북간에도 그렇게 되었을 때 하나가 될 수 있다." -원로 유학자 류승국 선생 '철학'하는 사람만이 아니라, '언론'하는 사람도 새겨들어야 할 얘기. 더보기
진실만으로 당신은 자유롭게 되지 않을 것이다. "진실은 아주 중요하다. 그러나 진실은 오직 어떤 맥락이 주어질 때만 의미가 있다." -조지 레이코프, 『프레임 전쟁』중에서 더보기
보편적인 노래-브로콜리 너마저 보편적인 노래를 너에게 주고 싶어 이건 너무나 평범해서 더 뻔한 노래 어쩌다 우연히 이 노래를 듣는다 해도 서로 모른 채 지나치는 사람들처럼 그때, 그때의 사소한 기분 같은 건 기억조차 나지 않았을거야 이렇게 생각을 하는 건 너무 슬퍼 사실 아니라고 해도 난 아직 믿고 싶어 너는 이 노래를 듣고서 그때의 마음을 기억할까, 조금은 보편적인 노래가 되어 보편적인 날들이 되어 보편적인 일들이 되어 함께한 시간도 장소도 마음도 기억나지 않는 보편적인 사랑의 노래 보편적인 이별의 노래에 문득 선명하게 떠오르는 그때, 그때의 그때 그렇게 소중했었던 마음이 이젠 지키지 못한 그런 일들로만 남았어 괜찮아 이제는 그냥 잊어버리자 아무리 아니라 생각을 해보지만 더보기
"니가 나에 대해서 뭘 알아" 저마다 가진 벽이 있다,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그 벽은 높낮이가 그때그때 달라진다. 상황에 따라 다르고, 사람에 따라 다르다. 그럼에도 결코 허물어지진 않는다. 다만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높이를 보여주고 싶은 사람들에게 보여준다. 그리고 이해받고 싶어한다. '나'를 지키며 관계 맺는 방식은 늘 이랬다. 한때는 그 벽을 허물어버리고 싶었다. 하지만 내겐 역부족이었다. 그래서 나는 체념하고 인정하는 길을 택했다. 다만 그 높이를 조금이라도 더 유연성 있게 조절하는 힘을 갖고 싶었다. 그게 할 수 있는 전부이자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벽'은 나를 지키는 길, 내 자존심이라고 믿고 있다. 그게 남들 눈에 '방어적'이라든가 '고집'으로 보인다면 나는 할 말이 없다. 그건 사실이니까. 수긍하되 부정하지 못한다... 더보기
더딘 사랑-이정록 돌부처는 눈 한번 감았다 뜨면 모래무덤이 된다 눈 깜짝할 사이도 없다 그대여 모든 것이 한순간이었다고 말하지 말라 달은 윙크 한번 하는데 한 달이나 걸린다. 더보기
루시드 폴을 들으며 10. 그 이야기가 청자에게 어떤 의미였으면 좋겠나. 루시드폴: 될지 안 될지는 모르지만 청자를 위해 무언가를 해준다는 생각을 하고 쓰면 안 되겠다고 생각한다. 위로하는 곡을 써야지, 뭔가 비판하는 곡을 써야지 이런 생각을 하면 헛힘이 들어갈 거 같다. 쓰고 싶은 이야기 쓰면 되는 거지, 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고 그 이상의 생각을 하진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게 맞는 거 같다. 고등학교에 대한 기억은 그닥 화사하진 않다. 학교에서 괴롭힘에 시달렸다거나 집이 쫄딱 망했다는 드라마틱한 사연 때문은 아니다. 사춘기 소녀라면 그렇듯 무얼하든 슬펐고, 아팠다. 그때엔 그랬다. 독(毒)을 품고 오기로 버티면서도 늘 외로웠다. 그 시절, 나는 스스로를 위로하는 방법을 하나 둘씩 찾아갔다. 제일 좋았던 두 가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