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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내 마음에 남아

2010년 한국에 지식인으로서의 저널리스트는 없다. …간단히 생각을 정리하면, PD 또는 기자라는 수식어와 상관없이 저널리즘은 오직 진실 추구의 과정적 실천 노력으로서 리포팅과 구별된다. 진실 복무에 태만한 기사·보도와 저널리즘은 본질적으로 전혀 무관하다. 그렇기 때문에 ‘기자 저널리즘’의 반대 개념으로 ‘PD 저널리즘’을 주창하거나, ‘PD 저널리즘’의 이념적 정파성을 들어 ‘기자 저널리즘’의 균형적 객관주의를 내세우는 논리를 수긍할 수 없다. PD가 만들건 아니면 보도국에서 제작했건, 진실을 탐사하는 실천으로서 저널리즘이라는 이름 하나로 충분하다. 자발적 현실 취재 과정으로서의 저널리즘은 정보원이 제공하는 표피적 사실이나 확인조차 되지 않은 정보를 단순 릴레이하는 리포팅의 반대말로서 성립된다. 저널리즘은 주로 심층의 진실 발굴에 주목하고, 리포팅은 오.. 더보기
필요한 것은 두려워하지 않는 응시다. 조커의 미소에 놀라 굳어버리는 우리들은 어쩌면 겁에 질려 다른 가능성을 혼란과 파괴로 오해하고, 일시적인 평화를 위해 기꺼이 외부의 권위에 복종하는 최악의 선택을 저지르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그 최악의 선택을 막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건 늘어선 감시카메라에 자신의 운명을 맡기는 게 아니라 공포의 실체와 대면하는 것이다. 조커의 일그러진 미소에서 왜곡되어버린 자유와 저항의 가능성을 발견할 때, 비로소 고담시(市)는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필요한 건 배트맨 같은 어둠의 기사도 하비 덴트 같은 거짓 영웅도 아니다. 더 많은 안전과 그 안전을 위탁할 권위도 아니다. 필요한 것은 두려워하지 않는 응시다. 그것만이 우리를 진정 자유롭게 만들 수 있다. -김사과, '조커의 미소' 중에서 더보기
"겸손, 겸손, 겸손 이외에 또 무엇이 있을까요?" : 강준만의 시대(by 로쟈) 출처 http://blog.aladdin.co.kr/mramor/804500 아침에 전철을 타고 오면서 작년 11월말 한겨레 대담기사로 '송건호언론상에 강준만 교수를 선정한 이유'를 읽었다. 언젠가 프린트한 걸 가방에 계속 넣고만 다니다가 문득 생각이 나서(사실은 바삐 전철에 오르느라 매점에서 조간신문을 살 시간이 없었다) 읽은 것인데, 거의 두달 전 기사이지만 '시사적인' 내용이므로 귀가하기 전에 인용/정리해두려 한다. 이런 기사도 저작권 보호를 받는 것이므로 전문을 퍼오진 않고 부분 인용/발췌를 하면서(사실 이런 '인용'을 가장 잘, 가장 많이 하는 사람이 강준만 교수이다) 드문드문 몇 마디 덧붙이고 하겠다. 대담은 '강준만 입문'으로서 아주 유용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16년 동안 122권의 책을.. 더보기
In Haiti, tragedy, a way of life, is redefined http://news.yahoo.com/s/ap/20100114/ap_on_re_la_am_ca/cb_surviving_haiti EDITOR'S NOTE — Jonathan M. Katz is The Associated Press' correspondent in Port-au-Prince, Haiti. He filed this first-person account of the moments after Tuesday's earthquake, which has redefined tragedy for a nation that knows it all too well. Haitian people sit in front of the rubble of the destroyed church in downtown Le..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