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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 끝을 벼리다/기록해야 기억한다

세월호 그후... 얼마나 안전해졌나

아무리 애를 써도, 우리는 시간을 이길 수 없다. 서러워도 그럴 수 없다. 


2014년 4월 16일로부터 벌써 353일째다. 실종자들은 대부분 숨진 채로 귀환했지만, 아직 9명은 가족의 품에 돌아오지 못했다. 자식을 가슴에 묻고, 머리에 심고, 온몸으로 울었던 엄마아빠들은 여전히 거리에 있다. 언젠가 만날 아이들이 '엄마아빠, 지금은 안전한가요?'라고 물었을 때 한 마디라도 답하기 위해서, 뻔뻔하고 처참한 국가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인간답게 만들고 싶어서 싸우고 있다. 그러나 세상은 지독하고, 우리는 아직 반발자국도 앞으로 나가지 못했다. 부정확한 기록이지만, 언론 기사를 토대로 세월호 이후 주요하게 다뤄진 안전사고 소식을 구글 퓨전테이블로 표시해봤다.곳곳에 찍힌 붉은 점들을 우리는 얼마나 지워나갈 수 있을까.


※ 가거도 헬기 추락사고 등 해상에서 일어난 사고는 위치를 특정할 수 없어 해당 지역(예 : 가거도)에 위치를 표시했다. 아파트나 공장 등 건물 이름이 특정되지 않은 경우도 동 또는 산업단지를 지정하는 방식으로 위치를 표시했다. 이 지도는 틈틈이 업데이트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