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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이유는, 없다 열정과 무모함의 경계에서… 존 크라카우어의 “그 산이 거기에 있기 때문에.” 1923년, 거듭되는 실패에도 또 다시 에베레스트에 오를 준비를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조지 리 멜로리는 답했다. 해발 8844미터, 세상에서 가장 높다는 두바이 버즈칼리파빌딩의 10배가 조금 넘고 우리나라 63빌딩의 33배가량인 높이다. 눈으로 뒤덮인 거대한 암석덩어리를 정복하겠다는 꿈에서 어떤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것일까? 쉽사리 이해하기 어렵다. 짐작조차 할 수 없다. 의 저자 존 크라카우어 역시 “에베레스트에 가지 말아야 할 타당한 이유들은 너무나 많았다”고 한다. 그곳에 오르려하는 건 “본질적으로 비합리적인 행위”라고 말한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에베레스트를 찾는다. 크라카우어 말마따나 ‘현명한 분별’은 ‘.. 더보기
예비언론인들의 당찬 도전 '단비뉴스' 세명대 저널리즘스쿨 대학원에서 반 년 가까이 준비해 온 웹진 가 문을 열었습니다. 제안한 본인으로, 정작 활발히 활동하지 못해 미안한데 몇명 찾지 않는 블로그지만 이렇게라도 홍보를 좀 해야겠네요. 다들 많은 스트레스와 압박감에 시달리며 고생한 터라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http://www.danbinews.com http://twitter.com/danbi_news 더보기
전쟁을 기억하다 또는 망각하다 ‘직시’하는 예술에 관하여…서경식의 『고뇌의 원근법』 ‘예술과 현실, 둘의 간격을 얼마나 유지해야 하는가?’ 그 오랜 물음이 한국 사회에 본격적으로 논의된 때는 1967년이다. 불씨를 피운 것은 젊은 평론가 이어령이었고, 잘 마른 나무를 보태 논쟁의 불을 키운 것은 시인 김수영이었다. 주거니 받거니 8편의 글이 오고 갔다. 문학의 순수성과 사회적 역할을 각각 옹호하는 두 사람의 글은 정교했고 풍성했다. 세상의 관심도 뜨거웠다. 그만큼 쉽게 끝맺을 수 없는 화두였다. 재일학자 서경식 도쿄경제대 교수는 아마도 김수영 시인의 손을 들어줄 것 같다. 세 번째 미술에세이집 『고뇌의 원근법』에서 그는 몸집만큼 진중하게, 하지만 확신이 담긴 목소리로 말한다. 예술이란 진실을 직시하고 그것을 그려내는 일이라고, 예술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