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 튀김을 볼이 터지도록 입 안 가득 우물거리며, 동생은 텔레비전을 보았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그때 어머니가 불쑥 물었다.
"요시오, 맛있니? 음식의 맛을 제대로 느끼고 있니?
아침에 일어나면 어때, 좋아? 오늘 하루가 기대돼? 밤에 잘 때도 기분이 좋니?
친구가 앞에서 걸어오고 있습니다. 신나나요? 아니면 귀찮은가요? 눈에 보이는 경치가 마음으로 들어옵니까? 음악은? 외국을 생각해 봐. 가고 싶어? 가슴이 두근두근하니? 아니면 귀찮아?
내일이 기다려집니까? 사흘 후는? 미래는? 설레니? 아니면 우울하니? 지금은? 지금은 모든 게 잘돼 가고 있니? 자기 자신이 마음에 드니?"
- 요시모토 바나나, <암리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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