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내 마음에 남아/밑줄을 긋다 썸네일형 리스트형 '그녀에게 말하다' 중에서 북 디자이너 정병규 -생사를 가르고 신을 만들어 내던 책이 독점 분야를 디지털에 내주고 반성을 한 거죠. 사전 같은 정보는 이제 디지털에 줘야 하고 책만이 할 수 있는 일을 발견해야 해요. 새로운 아날로그란 쉽게 말해 손의 부활이에요. 계속 정보와 손의 거리가 멀어지는 방향으로 발전해 온 문명사의 반전입니다. 다른 매체는 에너지만 연결시키면 절로 정보가 나오지만 책은 인간의 손으로 열지 않으면 안 돼요. 결코 신속하고 편리하지 않죠. 얼마나 오만한 매체인지 몰라요. 잠시라도 인간이 주의를 돌리면 삐쳐서 제자리로 돌아가버리죠. 중간을 빼먹어도 줄거리가 이해되는 TV연속극과 달라요. 새로운 책은, 책이 촉각의 매체이기도 하다는 점을 깨달은 책이에요. 여태 나는 시각매체입네 주장해온 책이 절에 가서 반성하고 .. 더보기 진실만으로 당신은 자유롭게 되지 않을 것이다. "진실은 아주 중요하다. 그러나 진실은 오직 어떤 맥락이 주어질 때만 의미가 있다." -조지 레이코프, 『프레임 전쟁』중에서 더보기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