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도깨비의 눈물이 귀하거나 가벼운 세상 썸네일형 리스트형 뜬금없이 생각난 빨간 도깨비 "아..아가씨"라고 하는 건지, 아님 아줌마 혹은 아저씨인지 구분할 수 없을만큼 목소리가 작고 힘이 없었다. 지하철이 쏟아낸 사람들 무리 속에 뒤섞여 계단을 오르면서도 마음이 편치 않았다. 울듯 말듯한 얼굴의 그 할머니를 지나치며 개찰구를 나설 때, 참 뜬금없게도 '울어버린 빨간 도깨비'란 동화가 생각났다. 어린시절 엄마는 여느 집처럼 세계아동문학전집, 한국아동문학전집 등 전집시리즈를 장만해 책꽂이를 채워주셨다. 하지만 무겁고 재미없어 뵈는 전집보다 가벼운 단행본이 더 눈에 들어왔다. 4학년 쯤이었을까? 새로운 책을 사 읽는 것도 살짝 싫증났을 무렵, 책꽂이 한 켠에 우두커니 놓여 있던 그 전집 중 하나를 빼 읽기 시작했다. 첫 번째 주인공이 뭐였는지 기억은 가물가물하지만, 유독 삽화까지 생생하게 기억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