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술을 너무 많이, 아니 너무 자주 마신다. 그닥 좋은 일은 아닌 것 같다.
속상해서 들이켜대는 그런 술은 아니다. 좋은 사람들과 하하호호 깔깔거리며 먹는 한 잔이거나 예능프로그램을 챙겨보며 즐기는 한 잔인데, 매일 먹다시피 하니 좀 버겁다;
# "요리는 쓰지말고, 좀 강해보이게 권투나 마라톤 같은 걸 했다고 하래요." 모 경제전문 언론사의 3년차 기자가 어제 서류에 특기를 쓸 때 팁이라고 알려줬댄다. 옆 자리에서 귀를 쫑긋 세운 덕분에 몇 자 주워 듣기도 했다. 여자들은 좀 강해보여야 하니까, 그냥 등록하고 한 달만 다녀도 되니까 권투같은 걸 쓰라고.
현직에 있는 사람들을 만날 때, 그 내용에 상관없이 요지는 똑같다. '어떻게 하면 합격하나요?'
이런 질문이 오가는 자리는 불편하다. 그걸 묻는 사람들을 뭐라고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왜 물어야 하나, 뭘 물어야 하나 이런 생각이 떠올라서 그 광경을 밖에서 바라보는 사람이 되고 만다.
취업을 결심한 다음, 어느 기업 설명회에 갔을 때도 그랬다. 학점이 안 좋으면 안 되나요? 어떤 전공이 유리하죠? 연봉은 얼마나 되나요? 지방 근문가요, 여자가 다니기엔 어떤가요? 등등 질문들이 오고가던 자리에서 난 별 할 말이 없었다. 이 가운데 몇몇 질문을 던졌지만, 어색함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저런 질문이 무의미하다는 건 아니지만, 아직 나는 의미를 못 찾겠다. '결국 실력이 모든 걸 결정 짓는다'는 믿음은 너무 소박하고 순수한 걸까...?
# 길을 걷다가 불현듯 '나 참 많이 받는 사람이구나'란 생각을 했다. 꼭 이렇게 마음이 훈훈해졌던 다음은 ....
# 일단은 반가운 얼굴을 만나러 고고싱 :)
속상해서 들이켜대는 그런 술은 아니다. 좋은 사람들과 하하호호 깔깔거리며 먹는 한 잔이거나 예능프로그램을 챙겨보며 즐기는 한 잔인데, 매일 먹다시피 하니 좀 버겁다;
# "요리는 쓰지말고, 좀 강해보이게 권투나 마라톤 같은 걸 했다고 하래요." 모 경제전문 언론사의 3년차 기자가 어제 서류에 특기를 쓸 때 팁이라고 알려줬댄다. 옆 자리에서 귀를 쫑긋 세운 덕분에 몇 자 주워 듣기도 했다. 여자들은 좀 강해보여야 하니까, 그냥 등록하고 한 달만 다녀도 되니까 권투같은 걸 쓰라고.
현직에 있는 사람들을 만날 때, 그 내용에 상관없이 요지는 똑같다. '어떻게 하면 합격하나요?'
이런 질문이 오가는 자리는 불편하다. 그걸 묻는 사람들을 뭐라고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왜 물어야 하나, 뭘 물어야 하나 이런 생각이 떠올라서 그 광경을 밖에서 바라보는 사람이 되고 만다.
취업을 결심한 다음, 어느 기업 설명회에 갔을 때도 그랬다. 학점이 안 좋으면 안 되나요? 어떤 전공이 유리하죠? 연봉은 얼마나 되나요? 지방 근문가요, 여자가 다니기엔 어떤가요? 등등 질문들이 오고가던 자리에서 난 별 할 말이 없었다. 이 가운데 몇몇 질문을 던졌지만, 어색함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저런 질문이 무의미하다는 건 아니지만, 아직 나는 의미를 못 찾겠다. '결국 실력이 모든 걸 결정 짓는다'는 믿음은 너무 소박하고 순수한 걸까...?
# 길을 걷다가 불현듯 '나 참 많이 받는 사람이구나'란 생각을 했다. 꼭 이렇게 마음이 훈훈해졌던 다음은 ....
# 일단은 반가운 얼굴을 만나러 고고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