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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

모두들 말은 한다 언론계에 '혁신'이라는 단어가 유령처럼 떠돈 것은 제법 오래된 일이다. 변곡점은 역시 SNS의 등장 같다. 웹 2.0 이후 별다른 변화가 없던 언론계에 소셜미디어는 생산과 유통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특히 방점이 찍힌 쪽은 유통이다. 언론사마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 계정 운영이 중요해졌고, 개별 기사들은 소셜미디어 공간에서 날개를 달았다. 신문 지면이나 뉴스 사이트의 '머릿기사'가 갖는 힘은 여전히 유효하나 SNS에서는 기사의 지위보다는 내용이 중요해졌고, 설령 지면 한 귀퉁이에 있던 기사라도 얼마든지 영향력을 떨칠 수 있음을 우리는 지금 확인하고 있다. 생산 면에서도 '인터랙티브 뉴스', '데이터 저널리즘' 같이 새로운 도구를 이용해 새롭에 보여주는 기사들이 등장했다. 언론계 종사자라면 '혁신'.. 더보기
아이들의 방 시한이 촉박해도 잘 써지지 않는 글들이 있다. 자꾸 휴대폰을 만지작거리거나 볼 것이 없는 SNS 사이트를 기웃거리게 만드는 글들이다. 마감의 압박이 있으니 마음을 다잡기는 한다. 그런데 유독 잘 안 되는 경우가 있다. '아이들의 방' 작업은 처음부터 그랬다. 기존 업무에 인수인계까지 겹쳤던 이번에는 더욱 속도가 나지 않았다. 결국 목표한 마감일은 미뤄졌고, 휴가를 시작하고나서야 끝을 맺을 수 있었다. 4월에 1차로 32명의 방 원고를 준비할 때도 비슷했다. 사실 1차 기록을 정리할 때는 '이걸로 어떻게 작업을 하지'라는 답답함이 크다. 거기에 사진과 추가자료를 바탕으로 살을 더해 한 아이의 방을 설명하는 일은 쉽지 않다. 엄마아빠들은 대개 '우리 OO는 착했어요, 속 썩이는 법이 없었고 엄마 음식이라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