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는 24시간이라지만, 군인과 민간인의 시계가 제각각 속도를 내듯 회사 밖과 안의 시곗바늘도 다르게 돌아간다.
다시 출근한 지 이틀됐을 뿐인데, 매일매일이 쏜살같다. 아니다. 시간은 쏜살이 맞다. 그 궤적을 따라가느라 헉헉 거친 숨을 몰아쉬는 이와 화살과 같은 속도로 움직이는 이가 있을 뿐.
지난 월요일과 화요일, 나는 날아가버린 화살을 쫓느라 버거웠다. 정박으로 돌아오지 않는 심장을 움켜잡고, 힘이 잔뜩 들어가 뻣뻣해진 목과 어깨를 주무르며 버티는 사람이었다. 고통스럽진 않았다. 긴장감이 주는 쾌락도 있으니까. 다만 뭐랄까, 그럼에도 찾아오는 '여긴 어디? 난 누구?' 혹은 '겨우 이 정도였나' 하는 생각? 욕심은 에너지원이면서도 마음의 진원이다. 늘 그렇다.
잘 모르겠다. 현재 마음을 채우는 온갖 생각, 다짐, 자신감과 불안, 질투심과 조바심, 이 모든 것이 내게 무엇이 될지. 아니 내가 제때 제 일을 하는지, 제 마음을 가진 것인지 모르겠다.
# 혼자 섣불리 판단하지 말 것.
# 기본적인 실수는 아마추어나 하는 것.
# 긴장감을 잃지 말 것.
# 근데 오늘 글의 원래 주제는 '글 쓰는 법을 잊어먹겠다'였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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