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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룹 총수 사면복권 현황...정말 심하다 최태원 SK 회장 두 번째 사면... 10대 그룹 총수 10명 중 7명은 혜택 이번에도 '회장님'은 무사했다. 13일 정부는 제70주년 광복절 기념 특별사면 대상을 발표했다. 모두의 예상대로 6527명의 사면 대상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들어가 있었다. 최 회장은 회사 돈 수백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2013년 1월 31일 1심에서 법정구속, 지난해 2월 27일 징역 4년형이 확정돼 925일째 복역 중이다. 형량도 1년 6개월쯤 남았다. 하지만 광복절 특사 덕분에 13일 밤만 버티면 다시 자유다. 복권까지 된 만큼 경영 일선에도 큰 어려움 없이 복귀할 수 있다. 최 회장이 '형집행면제 특별사면'과 '특별복권'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것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08년에도 광복절 특사로 풀려났.. 더보기
누구는 알고, 누구는 몰랐던 대법원 판결 [取중眞담] '형사사건 성공보수 약정 무효' 판결 엠바고 논란이 뼈아픈 이유 때론 누구는 알고, 누구는 모르는 뉴스가 있다. 법원과 검찰을 담당하는 법조 출입기자들은 주요 수사나 판결 내용에 '엠바고(Embargo)'를 걸어 일정 시점까지 보도를 미룬다. 이 엠바고 대상은 출입처 안에선 모두가 알지만, 밖에선 모두가 모르는 뉴스가 된다. 7월 23일 오후 2시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형사사건 성공보수 약정 무효 판결이 그랬다. 형사사건에서 불기소나 불구속, 집행유예 아니면 무죄 판결 등을 이끌어낸 변호인에게 당사자가 지급하는 성공보수는 "선량하고 건전한 사회질서에 어긋난다"는 대법원의 결론은 법조계를 뒤흔들었다. 변호사 선임료의 중요한 축인 성공보수는 변호사에게도, 변호사를 찾는 이에게도 늘 고려대상이기 때.. 더보기
[서초동 일기] 20150807 때론 기자도 지겹다 어제(6일) 민일영 대법관 후임 임명제청이 있었다. 4일 대법관 후보자 추천위가 꼽은 세 명이 모두 '서울대·50대·남성·법관'이라는 공식에 딱 들어맞는 인물들이라 사실 별 기대 없었다(관련 기사 : '서울대·50대·남성' 또다시 맞아떨어진 대법관 공식) 이기택 후보자로 정해졌다는 소식에도 '그럼 그렇지' 했다. 당연히 비판해야 할 사안이라도 늘 같은 관점으로 같은 문제를 지적해야 한다면 기자들도 지겹다. 이미 몇 달 전 신영철 대법관 후임을 정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던 비판들은 여전히 유효했다. 후보자 추천위가 열리기 전, 박상옥 후보자의 박종철 고문치사사건 관련 의혹으로 청문회 일정이 잡히지 않아 양승태 원장이 국회에 친서까지 보냈을 때 기사를 썼다. 모두 1) 대법관 구성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2) 후보.. 더보기
"중요한 것은 카드가 아니라 뉴스" http://www.zdnet.co.kr/column/column_view.asp?artice_id=20150812104449 "내가 ’지식채널e’를 눈여겨본 건 흥미로운 주제와 깔끔한 스토리텔링 때문이었다. 영상으로 가득한 텔레비전에서 사진으로 구성된 스토리가 나오는 게 흥미롭긴 했지만, 그런 ‘낯설게 하기’는 잠깐이었다. 이후엔 얼마나 재미있거나 유익하냐가 관전 포인트였다. 요즘 유행하는 카드뉴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카드뉴스이기 때문에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것이 아니란 얘기다. 카드뉴스에 적합한 스토리를 흥미롭게 잘 담아낸 것이 주된 경쟁 포인트다. 물론 '지식채널'과 달리 소셜 미디어를 잘 활용할 수 있다는 점 역시 경쟁 포인트로 꼽을 수 있다. ...(중략)... 난 카드뉴스가 ‘전통적인 기사 .. 더보기
탐사보도기자가 되는 12가지 방법 미디엄에서 우연히 발견한 30년차 고참 기자의 글. 어찌보면 뻔하고, 당연한 내용들인데 너무 맞는 말들이라 다시 새겨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도. 영어 공부도 할 겸 끙끙대며 번역했다. 오역과 의역이 많으리라 예상한다(OTL)... 원문은 여기 ================================= 1. 열심히 취재하고, 열심히 써라. 좋은 탐사보도는 철저한(hard-nosed) 취재에서 시작한다. 픽션에서 팩트를 찾아내고, 과거 기록을 파헤치고, 확실한 인터뷰를 쫓으면 마침내 실체가 불분명한 것들을 걷어내고 보도의 목표가 분명해진다. 물론 힘들고, 사람을 지치게(mind-numbibg) 만드는 일이다. 하지만 당신이 힘든 만큼, 글을 쓰는 데에 필요한 모든 정보들을 모은다. 봐주지 말라. ‘~할 수 .. 더보기
[서초동 일기] 20150716 끝을 보고 싶었다 그만 좀 보고 싶었다. 아니, 끝을 보고 싶었다. 입사 후 기억에 남을 취재를 뽑으라면 세 가지를 말할 수 있다. 내란사건과 세월호 선원공판, 그리고 국정원 대선개입사건. 어쩌다보니 시작부터 쭉 따라가며 취재할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특히 국정원 대선개입사건은 '추위'와 '배고픔'이라는 시련을, '타이핑능력 향상'이라는 선물을 안겨줬기에 남달랐다. '어떻게 저런 일이...'하는 생각에, 잘 기록해야겠다는 의무감 아닌 의무감도 조금은 있었고. 임신을 하고 일과 관련해 여러 경우의 수를 생각해볼 때 이 사건 선고도 자연스레 포함시켜봤다. 다행이었다. 원세훈 전 원장의 구속시한 만료는 10월 8일이고, 주심인 민일영 대법관 임기는 9월이면 끝나니 충분히 직접 볼 수 있겠더라. 16일 아침엔 절로 "이제 세월.. 더보기
만들어진 길과 만들어가는 길 “길이라는 것이 어찌 처음부터 있단 말이오... 한 사람이 다니고 두 사람이 다니고 많은 사람이 다니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법...” 수험생 신분을 망각하고, 월화 밤 10시면 저절로 텔레비전 앞에 앉게 만들었던 드라마 의 명대사 중 하나다. 등장인물들의 애절한 사연도 사연이었지만, 대사 하나 하나가 잊기 힘든 이 작품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이 문구를 아주 오랜만에 떠올렸다. 덕분에. 지난 6월 1064호의 표지는 ‘좋은 기자 프로젝트’였다. ‘저널리즘 없는 저널리스트’들을 쏟아내는 한국의 기자 육성 시스템을 비판하고 해법을 찾아보려는 기획이었다. 이 기획이 지적한 ‘기자 탄생 경로’며 문제의 원인은 아랑카페, 언시 대비 학원과 스터디, 인턴십, 그리고 도제식 수습교육이었다. 첫 단추부터 잘못 꿰어져있.. 더보기
<소수의견>을 보고나서... 을 보고나서... 1. 총평 : 제법 잘 만든 상업영화다. 러닝타임이 126분인데 영화를 보는 내내 그렇게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마냥 지루하지 않았다는 뜻은 아니다. 여기저기서 펑펑 터지는 돌발변수가 많아서 산만하다는 인상도 받았다. 하지만 근래 본 법정드라마류 가운데는 손에 꼽고 싶다. 국민참여재판 담당 검사의 과한 리액션말고는 법정 공방이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아서 좋았다. 다만 워낙 사건 자체가 형사소송법의 여러 절차와 복잡하게 얽혀있다보니 "법률용어 더럽게 어렵다"는 공수경 기자(김옥빈)의 대사를 관객들이 공감할 것 같다. 나도 그 장면에선 빵 터졌지만. 2. 아쉬운 점 : 두 개의 재판이 동시에 진행 중이다보니 다소 힘이 분산된 느낌은 아쉬웠다. 아무래도 박재호(이경영)가 '부작위 입법'.. 더보기